‘인성도 GOAT’ 메시, 마라도나에게 헌정... “이 발롱도르는 당신과 아르헨티나 전체의 것”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메시가 수상 소감에서 마라도나를 언급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31일(한국 시간)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63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기록적인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헌정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년 발롱도르 시상식은 31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파리의 테아트르 뒤 샤틀레에서 열렸다. 발롱도르는 메시와 홀란드의 2파전으로 여겨졌다. 결국 메시가 수상했다.
발표전부터 이미 메시의 수상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였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2일(한국 시간) “2023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지금까지 7번 이 상을 들어올렸던 리오넬 메시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그는 프랑스인으로서 작년에 발롱도르를 받은 카림 벤제마를 잇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메시 월드컵 개인 최고의 퍼포먼스이며,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단일 대회 퍼포먼스 중 하나다.
스포츠 내외적으로도 잡음이 많지 않은 선수인 데다가 워낙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인 탓에 나이를 먹고서는 팀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런 단점도 조금씩 개선되며 2022년 월드컵에서는 동료 선수들이 “메시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 그에게 월드컵을 안겨주기 위해 뛰겠다”고 선언할 만큼 강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과 같은 타 우승후보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스쿼드를 가지고도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는 7경기 7골 3도움이라는 ‘라스트 댄스’를 선보이며 마지막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 이전부터 각종 축구 매체들이 선정하는 역대 선수 랭킹에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더불어 TOP 3에 거의 고정적으로 포함되어 왔으며 월드컵 우승이라는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까지 맞춘 이후로는 축구의 GOAT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또한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 생활을 마무리하고 축구 불모지인 미국의 메이저 리그 사커 소속 인터 마이애미 CF로 이적하며 커리어를 마무리 짓는듯했으나 매 경기 미친 활약으로 리그 꼴찌팀을 살려놓는 것을 넘어 북중미 컵대회인 리그스 컵에서 우승시키며 북중미 최강의 팀 중 하나로 재건시켰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으로부터 상을 받은 후 주최 측에 감사를 표하고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경의를 표하며 음바페와 홀란드를 칭찬하는 연설을 했다.
메시는 “모든 분들, 특히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내게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발롱도르는 아르헨티나 모두에게 큰 선물이다. 멋진 한 해를 보낸 홀란드와 음바페를 잊고 싶지 않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이 상을 수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경쟁의 수준은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수년 동안 이곳에 있는 것이 행운이었다. 아르헨티나가 세계 챔피언이 된 것을 기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특별한 언급을 하고 싶다. 최악의 순간에도 곁에 있어 주고 축구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 아내, 아이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라도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메시는 "마라도나에 대해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다. 생일을 축하한다. 선수들로 가득하고 공이 있는 이곳보다 그를 축하하기에 더 좋은 장소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발롱도르는 당신과 아르헨티나 전체의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마라도나에게 헌정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풋볼,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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