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두 자녀 모두 유전자 불일치... 호적 사기당한 '이혼男' 재출연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호적 사기 당한 '이혼남'이 재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30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9회 근황특집 시리즈 4탄에는 어린 나이에 호적 사기를 당해 졸지에 친자도 아닌 두 아이의 아빠가 될 뻔했던 이혼남이 다시 한번 보살들을 찾았다.

조회 수 500만 뷰 이상의 주인공인 사연자는 2년 전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 당시 19살인 전 아내의 임신 소식에 혼인신고부터 진행했으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가 아님을 확인했고 이후 이혼 소송 진행 중 가족관계등록부로 존재를 알게 된 둘째마저 친자가 아님과 동시에 두 아이의 아빠도 각각 다른 사람이었다고 충격적인 사연을 밝힌 바 있다.

"전 부인과 아이들의 소식을 아느냐"라는 두 보살의 질문에 "첫째는 전 아내 가족이 보육원에 보내 버려 커뮤니티로 잘 지내는지 가끔 본다"라고 답하자 이수근은 "정말 무책임하다"며 분노했고, 둘째는 둘째 친부가 "내 자식인데 왜 네 가족관계등록부에 있냐"며 사연자에게 되려 소송을 걸었다고 말하자 이수근은 "주접하고 있다"며 또 한 번 분노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애청자인 사연자의 할머니가 "손주보다 센 사연은 없다"라고 하신다 라고 전하자 두 보살은 "충격적인 얘기였다.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게 말이 되냐"라고 말하며 지난 출연을 회상했다.

이어 사연자가 "말도 못 하고 끙끙 앓다가 이제는 마음이 편해져 당당하게 다닌다"라며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내 인생을 바꿔준 감사한 존재"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이수근은 "감사하다면서 빈손으로 왔냐"라고 농담을 전하며 사연자의 최근 근황을 물었다.

사연자는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어릴 적 친구와 연애 중이다"며 "여자친구 부모님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쉽지 않다. 나도 이혼 경력이 있어 아는데 마주하기 힘든 일이다"라며 "사랑으로 극복하고 반대해도 무릎 꿇고 비는 수밖에 없다"라고 사연자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물어보살'보셨으면 별일 아니라고 하실거다"라는 이수근의 말에 서장훈은 "너 같은 장인어른 있으면 내가 결혼 세 번도 했겠다"라고 농담하며 사연자에게 "인생 꼬였다가 구사일생했으니 앞으로는 사람을 신중하게 만나라"라며 진심 어린 마지막 조언을 남겼다.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엄마의 지속적인 폭력과 극단적 시도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 사연자가 등장해 두 보살들이 역대급 분노를 보였다.

사연자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눈앞에서 손목을 그은 엄마는 어린 사연자에게 "너 때문에 죽는 거다"라고 처음으로 극단적 시도 협박을 했고 그 이후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사연자에게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일삼고 있다는 얘기에 서장훈은 "초등학교 3학년짜리한테 무슨 탓이 있냐"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모님 이혼 이후 엄마와 함께 살던 남동생 역시 도망 나와 사연자와 함께 살게 되었고 그 이후 협박이 더욱 빈번해졌지만 사연자가 "고등학생인 동생에게 해코지할까 두려워 엄마와 연락을 끊지 못한다"라고 말하자 이수근 역시 "아는데 가만있는 아빠가 더 밉다"며 분노했다.

어린 나이에 혼자 엄마를 감당하고 있는 사연에 안타까운 서장훈이 "엄마의 가족들은 뭐하냐"라고 사연자에게 묻자 "엄마가 외가 쪽에 나에 대해 '몸 판다', '마약 한다'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다녔다"라고 답하며 도움을 청하지 못한다고 답하자 두 보살은 "뭐라고?", "자기 딸 관리는 안 하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 말을 믿냐. 다 끊어라", "그쪽은 기대할 것도 없다"며 기함을 토했다.

이어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해야지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냐"라면서 아직 어린아이들한테 힘든 짐을 지워 놓은 가족들을 향해 "어떻게 가족이란 사람들이 본인 딸이고 형제인데 누가 해결합니까"라며 역대급 분노를 보이며 서장훈은 "미쳤다 정말로"라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화가 치민 모습을 보였다.

분노에 차 말을 잇지 못하는 서장훈을 대신해 이수근은 사연자에게 "대견하다. 동생과 지금처럼 둘이 똘똘 뭉쳐 악착같이 살아라"라며 "'무엇이든 물어보살' 시청자와 제작진 모두가 널 응원할 거야"라는 말과 함께 "23년간 불행했으니 100세 시대 남은 77년은 행복하게 살자"라며 사연자에게 진심 가득한 응원과 위로를 전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 및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