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레드카펫, 송강호 말 들었다가"…박정수, 민망 일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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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수가 칸 영화제 참석 비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정수가 배우 생활 51년 만에 영화 '거미집'으로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것이 언급됐다.
박정수는 "난 칸 배우야"라며 너스레를 떨고는 "16년 만에 영화를 한 건데, 운이다. 정말 운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김환은 박정수의 칸 영화제 입성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준비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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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수가 칸 영화제 참석 비화를 전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박정수가 절친한 뮤지컬 배우 박해미,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환을 초대해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정수가 배우 생활 51년 만에 영화 '거미집'으로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것이 언급됐다.
박정수는 "난 칸 배우야"라며 너스레를 떨고는 "16년 만에 영화를 한 건데, 운이다. 정말 운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지현이 "정을영 감독님이 조언해주셨을 것 같다"고 하자 박정수는 "맨 처음에 '김지운 감독님이 이거 하자더라'라고 하니까 '정말 좋은 감독이니까 아무 소리 말고 작은 역할이라도 해'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무슨 역할인가 보니 내가 남편을 찔러 죽이는 역할이더라. '이런 건 안 해봤는데 이건 어떻게 하지' 싶어서 '감독님 이건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김지운 감독이 '그냥 제가 하라는 대로 하시면 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박해미가 "그 감독님이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감탄하자 박정수는 "찍는 동안에도 '선생님, 우리 작품 칸 갈지도 몰라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칸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고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칸 영화제 현장 분위기와 함께 비화도 전했다.
그는 "칸에서는 레드 카펫을 밟아야 하지 않나. 거기 레드 카펫 밟은 사람이 송강호밖에 없지 않나. '강호 씨 어떻게 하는 거냐' 물어봤더니 그냥 손을 흔들라고 하더라. 그러면 되는 줄 알고 손 흔들었는데 나만 흔들었다"고 민망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김환은 "선생님만 칸에 3~4번 다녀온 사람 같았다. '올해도 역시 나는 칸에 왔구나. 칸아 잘 있었니?' 이런 느낌이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김환은 박정수의 칸 영화제 입성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준비해 감탄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인터뷰하다가 '나 영화 열심히 할 거야'라고 했더니 송강호가 '이러다 드라마 섭외 안 들어올지도 몰라요'라고 하더라. 아차 싶더라. 앞으로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제작사 측에서 안다면 작은 역할이라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수가 출연한 영화 '거미집'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첫선을 보인 바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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