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그린아일랜드’, 잔디밭이냐 도로냐
[KBS 광주] [앵커]
오늘 폐막하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은 콘텐츠가 이른바 '그린 아일랜드'였습니다.
기존에 차량이 다니던 4차로 도로를 넓은 잔디밭으로 만든 건데요.
박람회 폐막 이후 그린 아일랜드를 그대로 둘지, 다시 도로로 되돌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천 동천 변에 조성된 그린 아일랜드입니다.
순천시가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자동차가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 1km를 잔디밭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정원박람회가 끝나가면서 그린 아일랜드를 존치할지를 두고 시민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람회장 인근 일부 오천동 주민들은 교통이 불편하다며 다시 도로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황춘자/순천시 오천동 : "빙빙 돌아와야지 돌아서 가야지. 택시 타면 택시비도 전보다 배가 더 나오지. 돌아서 오니까."]
그린 아일랜드를 자주 걷는 시민들은 그대로 두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이재근/순천시 연향동 : "저도 처음에는 이게 아닌데 그랬는데 (이제는) 아주 좋아요. 이번 박람회 기간에 이게 성공작입니다."]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 10명 가운데 9명은 그린 아일랜드 존치에 힘을 실었습니다.
박람회 조직위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관람객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콘텐츠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그린아일랜드가 평균 91점을 기록해 가든 스테이나 키즈가든 등 다른 콘텐츠를 제쳤습니다.
순천시는 그린 아일랜드를 존치할지 시민 의견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노관규/순천시장/지난 11일 : "끝나게 될 때를 최종 시점으로 삼아서 시민 다수 의견을 듣고 또 의회와도 상의해서 이걸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순천시가 지난해 도로를 그린 아일랜드로 바꾸는 데 쓴 예산은 20억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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