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수 종결" 하루 2700보만으로...조기 사망 위험 뚝!

권순일 2023. 10. 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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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만보 안 걸어도 건강 효과 얻을 수 있어
하루에 2700보 정도만 걸어도 심혈관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 특히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1만보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보다 적게 걸어도 조기 사망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그라나다대 체육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2㎞(1.24마일), 약 2700보만 걸어도 조기 사망 위험과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겪을 확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기 사망이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최대로 감소시킬 수 있는 걸음 수는 8700보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건강을 위한 하루 걸음 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1여만 명을 대상으로 한 12개 국제 연구를 분석했다. 이 연구들은 하루 걸음 수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것이었다.

연구 결과 매일 2735보를 걷는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기 사망 확률을 낮추는 최적의 걸음 수는 8763보로, 위험이 60% 낮아졌다. 심혈관질환의 경우 하루 7126보를 걸으면 발병 위험이 51%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상적인 걸음 수에서 남녀 간에 차이가 없었다"며 "걷기 속도는 빠를수록 하루 총 걸음 수에 관계없이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프란시스코 오르테가 교수(체육학과)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건강상의 이점을 얻기 위해 하루에 약 1만보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1960년대 일본에서 나왔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는 "이상적인 걸음 수에 더해 더 많이 걷는다고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는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에 1만6000보를 걸어도 위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에 하루에 7000~9000보를 걷는 것과 비교했을 때 건강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에스메 바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명확한 걸음 수를 설정했다는 것이 이전 연구와는 다른 점"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의 강도에 대해서는 파악하기가 힘들지만 걸음 수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쉽게 잴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심혈관질환은 심장이나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질병을 총칭하는 용어"라며 "이런 심혈관질환은 금연,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술 줄이기와 같은 좋은 생활 방식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Relationship of Daily Step Counts to All-Cause Mortality and Cardiovascular Events)는 학술지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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