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세계 최고 수비수' 증명, 발롱도르 최종 22위 쾌거! 맨시티 수비수들 제쳤다... 'GOAT' 메시, 8번째 수상

박재호 기자 2023. 10. 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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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2023 발롱도르 22위 김민재의 모습. /사진=프랑스 풋볼 공식 SNS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올해 세계 최고 수비수는 역시 김민재였다. 김민재(26)가 발롱도르 최종 순위 22위에 오르는 기염을 이뤘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들레 극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앞서 9월 발표했던 발롱도르 후보 30인의 최종 순위를 발표했다. 김민재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후보에 오른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25위, 후벵 디아스는 30위였다.

김민재보다 낮은 순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3위), 아스널의 에이스 부카요 사카(24위),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공동 28위) 등이 있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김민재의 후보 선정과 관련해 "나폴리에서 엄청난 운동 능력, 빌드업 활약을 펼치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완벽히 잊게 만들었다"고 평한 바 있다.

2023 발롱도르 21~25위에 오른 선수들. /사진=프랑스 풋볼 공식 SNS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관심을 모았던 발롱도르의 최종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강력한 경쟁자였던 엘링 홀란드와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통산 8번째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현재 미국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메시는 유럽이 아닌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최초의 사례를 남겼다.

김민재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 역대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김민재가 4번째다. 2002년 설기현을 시작으로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손흥민이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해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인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헤더하는 김민재. /사진=뉴시스
김민재(가운데). /사진=뉴시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 소속팀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클럽뿐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한국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지난해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며 세리에A 무대에 입성했다. 이적 첫 시즌이자 빅리그 무대 첫 경험이었지만 적응기조차 필요 없이 리그 초반부터 끝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패스 정확도 91%, 걷어내기 122회, 태클 시도 55회, 가로채기 41회 등 거의 모든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2골2도움을 올렸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력을 발판 삼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 '올해의 수비수'와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몸을 푸는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UCL 무대 활약도 돋보였다. 나폴리는 리버풀, 아약스 등과 조별리그 같은 조에 묶였지만 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김민재의 철벽 수비가 있어서 가능했다. 16강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격파하고 8강에서 비록 AC밀란에 패했지만 나폴리 구단 역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올 여름 '독일 명가'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 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을 최종 선택했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리그 개막 후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챜피언스리그(UCL) 3경기도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 뮌헨이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민재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고 뮌헨에서 맹활약을 이어가자 나폴리 언론에선 김민재를 너무 싼 가격에 뮌헨으로 넘겼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5억원)가 수비수치고 비싼 액수에 속하지만, 김민재의 경이로운 활약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했다는 주장이다.

이탈리아 '에어리어 나폴리'는 지난달 "나폴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고의 선수들 대부분을 지켰다. 주축 공격수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중원 핵심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팀에 남았다. 딱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5억원)로 뮌헨으로 이적했다"며 "나폴리가 김민재를 너무 싸게 팔았다. 모두가 나폴리를 비웃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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