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의 새치기…'이 느낌 좋은데, 한 번만 더 때려보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김연경이 훈련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정관장의 경기에 앞서 웜업을 마친 뒤 공식 연습에 들어갔다.
정확한 공격을 위해서 세터와 호흡을 맞추며 볼을 때리는 훈련을 한 김연경은 세터에게 코스를 이야기 하고 정확하게 그 위치에 맞춰서 볼을 때렸다. 그리고 세터와 이야기를 나누며 엄지를 치켜 세우며 만족을 했다.
볼을 때린 뒤 뒤로 돌아가면서 발걸음을 멈춘 뒤 변지수에게 '한 번만 먼저 연습을 할께'라고 이야기 하면서 양해를 구했다. 세터와의 호흡을 정확하게 맞았기 때문에 그 느낌을 기억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변지수는 흥쾌히 고개를 끄덕였고, 김연경은 한번 더 공격 연습을 한 뒤 바로 리시브 연습을 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시즌 개막전부터 3연승을 이끈 김연경은 한 번의 훈련도 실전처럼 진지하게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상대로 1세트와 2세를 연달아 잡으며 승리로 한 걸음 다가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3세트 흥국생명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13-13 동점에서 정관장의 뒷심이 발휘되었다. 박은진과 메가의 블로킹 그리고 이선우의 서브에이스로 22-21 역전을 성공했다. 그리고 엘레나의 범실과 박은진의 마무리로 정관장이 3세트를 잡았다.
4세트 흥국생명은 7득점으로 역대 한 세트 최소 득점 타이를 기록하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끝에 정관장 메가와 지아가 역속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옐레나의 26득점에 이어 25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고 아쉬워 했다. 김연경은 30일 기준으로 여자부 공격 성공률도 TOP 5위 안에 들고, 퀵오픈 부분에서도 전체 1위, 득점도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31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