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워 긁다 출혈 땐 '건선' 의심…건조한 가을 증상 심해져
【 앵커멘트 】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 중의 하나인 건선은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그 염증으로 인해서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생기는 질환인데요. 건선을 방치하면 관절염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가려워서 긁다가 출혈이 생기면 건선을 의심하고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발바닥이 가려워 각질을 긁다가 피가 난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직장인 - "계속 간지럼증이 좀 생기고 긁다 보니까 어떨 때는 좀 심할 때 피도 나고 그렇게 된 상황이…. 술자리가 좀 많은 그런 일을 하다 보니까 술 먹었을 때 확실히 조금 더 심해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
건선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생길 수 있는데, 하얗게 생긴 각질이 빨갛게 되면서 두껍고 커지는 질환입니다.
피부 조직이 붉게 변해 외관상 아토피와 비슷해 보이지만, 건선은 주로 20대 이후에 발병해 소아 시절에 생기는 아토피와 다릅니다.
▶ 인터뷰(☎) : 백승환 / 피부과 전문의 - "건조한 환경에서는 건조 피부염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던 건선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제 만성 피부 염증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하고…."
가을과 겨울철 건조한 날씨 탓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고, 목감기에 걸려도 건선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유성 / 순천향대병원 피부과 교수 - "때를 미는 행위라든가 피부에 자극을 주는 모든 행위들은 좋지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최대한 피하고 또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 예를 들면 편도선염 같은 것들에 감염되면 병이 확 나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감염을 주의해야…."
매년 16만여 명이 진료받는 건선은 사람 간 전염은 없지만, 방치하면 건선관절염, 심혈관질환 등 여러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이 큽니다.
술과 비만,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음식은 건선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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