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도 가지가지…'명품 옷, 슈퍼카' 스타 강사·'문제팔이' 교사
【 앵커멘트 】 먹는 거, 입는 건 줄여도 아이들 학원비는 못 줄인다는 학부모들 꽤 있으실 텐데요. 이런 입시 과열 분위기에 편승해 학원비를 빼돌려서 탈세를 저지른 대형 학원과 유명 강사가 세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탈세자 중에는 학원에 문제를 팔아 몰래 돈을 번 현직 교사도 있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세청이 1년 6개월 동안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여 잡아낸 탈세자는 모두 246명.
여기에는 전국에 지점을 운영하는 유명 학원과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스타강사도 포함됐습니다.
실제로 A 학원은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서 신고하지 않았고, 이 학원을 거느린 B씨는 인건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았습니다.
B씨의 아파트관리비와 특급 호텔, 고급 식당 이용비 모두 학원 법인카드로 처리됐으며, 지역에 있는 학원 지점이 낸 브랜드 사용료는 B씨 개인 통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소위 스타강사 C씨의 탈세 수법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C씨는 따로 D 회사를 만들어서 전속계약금과 교재 저작권 수입을 D사로 지급하게 해 개인 소득세를 줄였습니다.
C씨가 입는 명품 옷, 평소 몰고 다니는 슈퍼카, 고가 미술품은 소속 학원이 돈을 내줬습니다.
모의고사와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가 학원에 문제를 판 것도 모자라 소득세까지 줄여서 신고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정재수 / 국세청 조사국장 - "일부 현직교사가 학원 등으로부터 대가를 수취하면서 탈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학원에 문제를 판매하고 그 대가를 가족 계좌로 우회 수취하여 소득세를 회피…."
국세청이 이번에 업종별로 탈세자를 적발해 추징한 세금만 2,200억 원이 넘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그래픽: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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