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패러게임 금4-동4 한국장애인 사이클의 성공 배경, 대한장애인체육회-대한장애인사이클 연맹의 '환상적인 탠덤 호흡' 있었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28일 막을 내린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 30개, 은 33개, 동 40개를 획득해 종합 4위의 성과를 남겼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 금메달 4개(김정빈 3, 이도연 1), 동메달 4개(윤여근 2, 이도연, 염슬찬)를 합작한 장애인 사이클대표 선수단의 선전이 있었다.
이영주 감독이 이끄는 장애인 사이클 대표선수단은 2014년년 인천대회, 2018년 자카르타대회에 이어, 이번 항저우에서도 3회 연속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효자종목'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정빈(32·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이 대회 이틀째인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MB) 4000m 개인 추발 결승에서 경기 파트너인 파일럿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과 환상의 호흡을 이루며 첫 금메달을 수확한 것이다.
시각장애 선수 김정빈은 26일에 열린 18.5㎞ 도로독주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27일에 열린 69㎞ 개인도로에서도 1시간35분27초로 우승을 차지, 한국 장애인사이클 역사상 첫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활약 덕에 김진혁 선수단장은 김정빈과 윤중헌을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장애인 사이클 레전드' '철의 여인'로 불리는 이도연(51·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핸드사이클) 역시 핸드사이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장애인아시안게임 3연패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50대의 나이에도 뜨거운 열정과 투혼을 앞세워 20·30대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펼친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의 배경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단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사이클 연맹의 노력이 있었다.
대한장애인사이클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4개의 성과를 만들어낸 이영주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와 대회 3관왕을 차지한 김정빈-윤중헌(시각장애사이클), 장애인아시안게임 3연패를 차지한 이도연(핸드사이클)을 포함한 모든 선수단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동시에 대회 준비를 하며 선수 발굴과 훈련 등에서 발생한 여러 어려운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신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정진완 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사이클 경기가 개최된 춘안 제서우는 항저우에서 차량으로 3시간 떨어진 지역이었다.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인사이클 대표팀에게는 상당히 껄끄러운 조건이 아닐 수 없었다. 이영주 대표팀 감독은 "현지에서 대표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정진완 회장님이 빠른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3명의 추가 지원인력을 파견해주신 덕에 선수단이 대회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었다"면서 "그런 지원 덕분에 결과적으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4개라는 좋은 성과를 내며 한국 선수단의 종합 4위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형준 대한장애인사이클연맹 회장의 물심양면 지원도 장애인 사이클대표팀 선전의 숨은 비결이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정빈의 탠덤 파일럿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한국 장애인사이클 사상 첫 3관왕 달성에 큰 힘을 보탠 비선수 출신 윤중헌에 대한 지원이었다. 김형준 회장은 트랙 경기장 레이스 경험이 없는 윤중헌의 훈련을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업해 진천선수촌의 사이클 전용 250m 돔 벨로드롬을 6일간 대관해 훈련을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지원 덕에 트랙 경험을 쌓은 윤중헌은 김정빈과 대회 3관왕을 합작할 수 있었다.
이영주 감독은 "장애인아시안게임이라는 큰 국제대회를 앞두고 돔 벨로드롬에서 쉽게 연습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는데, 어려운 행정 상황은 물론이고, 대관료(6일, 720만원) 문제까지 해결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사이클 지원환경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사이클 종목에서 트랙경기장은 세계적인 추세이고, 250m 돔 벨로드롬에서도 대회가 많이 열리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연습 기회를 얻기조차 쉽지 않다. 앞으로 장애인 선수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지자체와 장애인체육회 등 여러 관련단체들이 보다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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