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를 써도 또 ‘역대 최저’ 지지율…바이든·기시다 “울고싶네”
감세 정책에도 닛케이 조사서 33%
美 바이든 37%, 英 수낵은 20%로
프랑스·독일 등 G7 국가 대부분 바닥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V도쿄와 함께 18세 이상 남녀 852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33%로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전달 조사보다 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8%포인트 증가해 59%로 올랐다.
닛케이는 “기존 최저치는 2022년 12월의 35%였다”며 “33%라는 지지율은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한 이후로 봤을 때도 가장 낮다”고 전했다.
문제는 기시다 내각이 지지율 반등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감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소득세·주민세 감세에 대해 응답자 65%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26일 당정정책간담회에서 “1인당 4만엔(약 36만원)의 소득세·주민세 정액 감세를 내년 6월 실시하겠다”며 지원책을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포함해 일본 정부가 내달 2일 발표할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58%로 “기대한다”(37%)보다 높았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달 들어 일본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하락하며 2021년 10월 정권 출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 마이니치신문 25%, 지지통신 26.3%, 아사히신문 29%, 교도통신 32.2%, 요미우리신문 34%, 산케이신문 35.6%였다.
영국 리시 수낵 총리 지지율은 더 낮다. 이달 10~11일 영국 유고브 여론 조사결과, 수낵 총리의 지지율은 20%까지 떨어지면서 내각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제난 속에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에게 10% 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뒤지고 있어, 보수당은 내년 가을 예상되는 총선 때 정권을 잃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월 연금개혁 강행 후 28%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30% 초반대까지 오르는 듯 했지만, 다시 20%대로 곤두박질쳤다.
독일 정부도 사면초가에 몰렸다. 지난달 독일여론조사기관 INS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 지지율은 17%에 그쳐, 27%인 중도 우파 기독교 민주동맹(CDU)은 물론 22%를 얻은 극우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도 뒤처졌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숄츠 연립정부가 출범한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블룸버그는 고물가 등 경제와 이민자 문제에 대해 숄츠 정부가 적절히 대응을 못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진 결과 라고 분석했다. 결국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2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녹색당, 자유민주당(FDP) 연립정부는 보수 및 극우 정당의 약진에 밀려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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