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내 거짓말 이미 알고 있었다” 사실상 공범 주장

남현희의 예비신랑이었전 전청조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현희 또한 자신의 사기생각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채널A 방송화면

여러 사기 의혹에 휩싸인 전청조가 결혼을 약속했던 전 펜싱국가대표 남현희 또한 사실상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전청조는 30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사기 행각으로 인한 금전적 이득이)있다. 받은 투자금은 남현희 대출금 갚아주고 남현희 명품과 차량을 사주고, 딸 용돈을 주고, 남현희 모친 용돈과 남현희의 카드값을 내주는데 사용했다”며 “따로 모아둔 돈이나 재산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남현희가)처음에는 (자신이 파라다이스 혼외자)그렇게 알고 있었던 건 맞다. 하지만 나중엔 제가 다 사실을 얘기했다”며 “그 부분(기자 역할 대행)에 대해서는 (남현희가)제 휴대폰을 봤기 때문에 다 알고 있었던 부분이다”라고 주장했다.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닌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전청조는 남현희가 자신이 이미 여성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현희가)저에게 줄곧 ‘네가 가슴 때문에 남들에게 여성이라는 걸 들키겠어’라는 말을 했고 진심으로 남현희를 사랑했기 때문에 저 또한 결심을 해 수술을 하러 간 것이었다”고 말했다.

남현희가 앞선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각각 ‘0’과 ‘1’로 된 주민등록증을 2개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 부분도 전청조는 부인했다. 그는 “저는 주민등록증이 하나다. 제 어머니 주민등록증 하나와 제 남동생 것 하나 가지고 있었다”며 “현재 법적으로 여성이고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았고 호르몬주사를 맞으며 남성이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현희가 전청조와의 임신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청조가 거짓으로 양성 반응이 나온 임신테스트기를 전달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임신테스트기는 모두 경호원 분들이 사서 전달을 해준 거다. 저는 전달만 한 것”이라며 “(산부인과를)경호원분이랑 해서 다 같이 간 적도 있었다. 유산증상이 보여 병원에 내원을 했더니 아무래도 병원에서 한 말은 노산기도 있고 유산이 된 것 같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근데 그게 왜 중요하냐. 저는 남현희를 좋아하고 사랑했고 누구 애든 저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청조는 “경찰서에 가서 이야기를 다 할 것이고 피하거나 그럴 의향은 전혀 없다”며 “제가 저지른 일은 다 감당할 것이고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