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김정은, 역시 '원조 로코퀸'…'강남순' 능청 코믹 연기, 물 만난 물고기네

정빛 2023. 10. 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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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정은이 '파리의 연인', '가문의 영광' 등에서 다진 코믹 연기를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배우 입장에서는 과거 어릴 때 하던 것과 달리 시대가 달라진 후에 코믹연기는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은 오랜만의 코믹극임에도 '원조 로코퀸' 내공을 살려, 그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그야말로 자신의 전매특허 무기로 화려한 컴백을 알린 것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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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JTBC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구관이 명관이다. 배우 김정은이 진정한 로코퀸의 귀환이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했다.

김정은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강남순(이유미)의 엄마이자, 자존감 드높은 한강 이남 최고의 현금 졸부인 황금주 역할로 열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는 중이다. 특히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물 만난 물고기라는 평가가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정은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연기하는 여배우로 유명했다. 당시만 해도 청순형과 캔디형 여주인공이 대세였음에도, 코미디 연기로 자신의 영역을 다진 것이다. 특히 영화 '가문의 영광', 드라마 '파리의 연인' 등 유쾌한 작품에서 비교적 더 좋은 성적을 기록, 좋은 궁합을 자랑했다.

이어 최근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오랜만에 코미디 연기를 선보여,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입었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능청스러운 연기를 제대로 소화하는 여배우로는 유일무이하다는 의견이다. 온라인에서는 '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코퀸이었는지 납득 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사진 제공=JTBC

무엇보다 코믹 연기에만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정극 연기에도 감정적으로 설득을 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감정적인 신에서는 눈물샘을 자극한다는 것. 아들 강남인(한상조)에 돼지 사진의 메시지를 보내며 놀리는 장면, 전남편 강봉고(이승준)와 티격태격하는 장면, 20년 동안 딸 강남순을 키워준 모두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 등에서 많은 시청자의 감탄이 나온 바다.

여기에는 김정은이 표정과 몸짓은 물론, 톤과 억양을 다듬어 작가의 의도와 대본의 재미를 한층 더 맛깔나게 살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화려한 스타일링도 캐릭터를 고심 있게 연구한 김정은의 연기 열정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실제 오토바이신을 위해 대형 면허를 땄다는 일화 역시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김정은의 열연에 힘입어 '힘쎈여자 강남순' 반응도 좋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 여파 등으로 첫 화 시청률 4.3%은 올해 JTBC 토일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4화 만에 시청률 10%를 목전에 두게 됐다. 넷플릭스에서도 비영어권 시청 순위권에 드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갈리는 분위기다. 대놓고 판타지극도 아닌데, 현실적인 부분에서 말이 안 되는 설정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많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다소 유치하고 오글거릴 수 있는 내용과 캐릭터를 김정은이기 때문에 어색함 하나 없이 납득이 되고 몰입이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진 제공=JTBC

한 방송 관계자는 "김정은이 '파리의 연인', '가문의 영광' 등에서 다진 코믹 연기를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배우 입장에서는 과거 어릴 때 하던 것과 달리 시대가 달라진 후에 코믹연기는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은 오랜만의 코믹극임에도 '원조 로코퀸' 내공을 살려, 그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그야말로 자신의 전매특허 무기로 화려한 컴백을 알린 것이다"고 평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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