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의 픽' 이윤수, 삼성화재 '행운의 상징'이 된다 "똘끼가 강점, 파이팅하겠다" 자신감도 넘친다
삼성화재는 30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열린 2023~2024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경기대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20·197.1㎝)와 4순위 경기대 미들블로커 양수현(21·200㎝)를 택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추첨 구슬 100개 중 가장 많은 35개를 얻은 삼성화재는 가장 먼저 지명권을 얻으며 쾌재를 불렀다. 이어 1% 확률의 인천 대한항공이 전체 4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이는 삼성화재의 차지였다. 트레이드를 통해 다음 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대신 손현종과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김상우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결국 이윤수와 양수현을 택한 그는 행사 종료 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끝나고 8명을 정리했다. 국내 선수 수가 14명 밖에 되지 않고 그동안 선수층이 얇아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했다"며 "포지션마다 필요한 선수를 뽑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전체적으로 공격수나 미들블로커의 높이가 낮아 키가 크고 유망한 선수들 뽑게 돼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윤수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던 선수다. 경기대 아웃사이드 히터인 그는 2학년으로 얼리 드래프트 참가를 택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과 2023 문경국제대학배구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경쟁력을 입증했고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강점이 있는 신장과 함께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3승 1패(승점 8)로 5전 전승(승점 14)을 달리고 있는 서울 우리카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김상우 감독은 "(이 선수들이) 바로 활약을 하면 좋겠지만 대학 선수들이 입단하자마자 활약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뛸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윤수는 "1라운드 1순위는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앞 순번에 뽑혀서 기분 좋고 영광"이라며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다른 사람들 말 들으면 앞 순위 갈 것이라고 했는데 그게 좀 더 부담이 됐고 나도 그랬다. 그런 상황에서 앞 순위에 가게 돼 이름 불리자마자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 내가 잘 클 수 있게 만들어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다른 것 생각 안하고 파이팅을 외치는 게 가장 큰 장점 같다"며 "경기 중 분위기가 안 좋거나 투입됐을 때 어떻게 파이팅하며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한다. 똘끼 있는 모습이 장점인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롤 모델로는 대한항공 곽승석을 꼽았다. 그는 "아마 한국에서 배구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면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학에 와서는 우리 팀 김정호 선배 플레이도 많이 봤다. 난 느린 편인데 빠르게 배구를 하는 스타일이어서 많이 보고 배웠다"고 전했다.
문제는 부상이다. 이윤수는 현재 왼쪽 발목을 다쳐 재활 중인 상태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말했다. "처음엔 4,5개월이 걸린다고 했는데 수술하고 회복 속도가 많이 좋아서 의사선생님께서 2개월 정도 재활하면 복귀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 말씀을 들은 지 3,4주 정도 지났다. 앞으로 한 달 반, 두 달이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아직 재활이 완전 끝난 건 아니다. 발목 재활을 마치는 걸 중점으로 두고 훈련을 하면서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하겠다"며 "감독님 말씀처럼 최대한 빠르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파이팅 넘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학 동기 양수현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수현이와 (현장에서) 딱히 얘기를 나눈 건 아직 없다. 상황이 너무 정신없고 바빴다"면서도 "이따가 긴장 풀리고 편해졌을 때 얘기를 많이 할 것 같다. 같은 팀에 갈 줄은 상상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같이 생활했던 동기와 같이 하게 돼 많이 좋다"고 기뻐했다.
젊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삼성화재다. 행운도 따른다. 시즌에 앞서 진행된 아시아쿼터 추첨에서 1순위로 에디 자르가차(몽골)를 뽑았고 외국인 드래프트에서도 2순위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택했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와 4순위를 동시에 차지하며 이윤수와 양수현을 얻었다. 나아가 3라운드에선 한양대 리베로 박유현, 수련선수로 한양대 아포짓 스파이커 이현진까지 불러모은 삼성화재다. 그 중에서도 전체 1순위로 뽑힌 이윤수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행운의 상징으로서 올 시즌 삼성화재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외발산동=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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