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소공 에비뉴에 크리스마스 '요정의 편지상점' 불 켠다

서미선 기자 2023. 10. 3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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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디어리스트 위시' 테마…11월3일부터 전국 점포 전개
정세랑 작가 협업해 스토리 강화…'야경 성지' 기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범 점등한 2023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 전경(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쇼핑(023530) 롯데백화점은 11월3일부터 '소망'을 주제로 한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에 불을 밝힌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비주얼 테마는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어린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와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풀어냈다.

11월3일 본점과 잠실, 인천, 동탄, 부산본점 5개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테마를 적용해 전국 각 점포에 확대한다. 지난해의 동화적 분위기를 계승하면서 스토리와 공간,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정세랑 작가와 손잡았다. 정 작가는 일상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서사가 특징으로 '보건교사 안은영' 등 대표작을 선보이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중 하나다.

비밀스러운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에 우연히 방문한 어린아이 '해아'가 편지를 배달하는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들과 만나 일어나는 꿈 같은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야기 삽화는 동화 일러스트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 줄리아 사르다 포르타벨라가 맡았다.

크리스마스 테마는 본점의 소공 에비뉴에 집대성해 선보인다. 소공 에비뉴는 본점이 시작되는 을지로입구역 앞부터 100m가량의 거리로, 1979년 '소공동 1번지'에 문을 연 본점의 헤리티지와 연계해 유럽의 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 거리 풍경을 재현한다.

11월3일 일몰 시간인 오후 5시30분에 맞춰 공식 점등을 개시해 오후 10시30분까지 불을 밝힌다. 본관 정문 입구엔 빈티지한 레터 하우스 이미지를 연출하고 을지로입구 앞 15m 높이 '자이언트 트리'를 시작으로 본점 외벽엔 3층 높이의 각기 다른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이 늘어선 모습의 구조물을 설치한다.

외관은 입체감 있는 마감재와 빈티지한 색감을 활용해 실제 유럽 현지 느낌을 살리고 쇼윈도는 전년보다 4개 늘려 9개를 운영한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했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크리스마스 테마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점등 시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상영할 2분 분량 영상엔 해아가 레터 하우스에서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이야기의 전체 에피소드를 담았다.

본점 본관 1층엔 11월3일부터 '포스트 오피스'를 운영한다. 17~19일 캘리그라피 서비스를 제공하고 24일부터는 편지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글월'과 협업해 편지지 판매, 편지 발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정 작가 스토리를 담은 한정판 동화책도 판매한다.

편지 키트와 동화책 판매 수익금은 전액 롯데백화점 리조이스 사회공헌 캠페인 일환으로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사업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본관 8층엔 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미니 크리스마스 숍을 운영하며 11월1일부터 본점 에비뉴엘 각 층 아트월에선 겨울의 행복한 추억을 담은 정승원 작가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잠실점은 11월10일부터 크리스마스 테마 불을 밝힌다. 600㎡ 규모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1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로 분위기를 연출한다.

24일부터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월드몰 앞 아레나 잔디 광장에 약 1980㎡(600평) 규모 투명 '글래스 하우스'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용품과 와인, 베이커리 등을 판다.

정의정 비주얼 부문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테마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 이에 보답하고자 연초부터 올 연말 테마 연출 준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를 테마로 화려한 비주얼을 연출했다. 본격적 점등이 시작된 11월15일부터 연말까지 본점엔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렸다. 이 기간 본점 다이닝 상품군 매출은 70%가량 뛰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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