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 위기…경찰 “남현희 가담 여부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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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의 사기 혐의와 관련 경찰이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남씨의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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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의 사기 혐의와 관련 경찰이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남씨의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남씨의 공범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은 “진정서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있어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고 깊은 관계였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28일 서울경찰청에 낸 바 있다.
남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관련 신고 의무가 있으나 신고하지 않았을 때 처벌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경찰에 접수됐다. 그러나 남씨나 학원 측은 스포츠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법과 문화체육관광부령인 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뿐 아니라 사설 학원의 운영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혹은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윤 청장은 “학교의 경우엔 처벌 규정이 있지만 체육시설의 경우엔 없어 법적인 맹점이 될 수 있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씨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를 “악마”라고 칭하며 사기 공모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남씨는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 선물 등을 받은 것과 관련 “상위 0.01% 학부모들을 상대하는 펜싱 사업을 하기 때문에 ‘명품 옷을 입고 고가의 차를 타야지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며 선물을 해줬다”고 일방적으로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자신의 가족도 피해를 입었다는 남씨는 “엄마와 동생, 친척들, 아카데미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 명의로 뭔가를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 전씨가 가족들에게 저에게는 얘기하지 말라고 해 몰랐다”며 전씨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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