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 없으면 유럽 스키장 98% 문 닫을 판"

오영훈 2023. 10. 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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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유럽 전역 스키장의 자연설이 부족해지면서 인공눈을 제때 준비하지 않으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한다.

프랑스 그레노블 알프스대학의 휴 프랑수와 박사팀이 지난 8월 과학 저널 <네이처> 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2℃와 4℃ 증가했을 때 유럽 내 28개국 스키장 2,234개소의 각각 53%와 98%가 눈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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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자연설 부족해져
핀란드 루카시 스키장의 '스노파밍'. 스키장 폐장 뒤 남은 눈을 한 곳에 쌓아 다음 시즌에 재활용하는 '스노파밍' 기술이 일상적이다. 사진 루가레스 디 니브.

기후변화로 인해 유럽 전역 스키장의 자연설이 부족해지면서 인공눈을 제때 준비하지 않으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한다. 프랑스 그레노블 알프스대학의 휴 프랑수와 박사팀이 지난 8월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2℃와 4℃ 증가했을 때 유럽 내 28개국 스키장 2,234개소의 각각 53%와 98%가 눈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기존 강설량의 50%만큼 인공눈을 생산했을 때는 타격을 입는 비율이 각각 27%와 71%로 감소한다고 한다. 물과 전력 소비, 탄소 배출 등의 문제가 불가피하게 추가된다.

한편 현재 유럽 스키장들은 갖가지 대처법을 개발한 상태다. 개장 직전에 눈을 뒤집어 놓아서 속에 있던 마른 눈이 표면으로 올라오게 하거나, 폐장 뒤에 남은 눈을 한 곳에 높이 쌓아 다음 시즌까지 녹지 않고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남유럽 스키장에서 인공눈 활용은 최근 일상적인 현상이 됐다. 기존 제설기는 기온이 0℃일 때까지 눈을 만들어낼 수 있고, 최신 기종은 4℃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많은 전력과 물을 사용한다는 게 문제다. 물론 스키 산업 전체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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