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화장품 잘나가네…맨즈 라인 강화하는 뷰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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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가 맨즈 라인을 새로 출시하거나 리뉴얼하는 등 남성 화장품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매출은 증가 추세다.
SSG닷컴의 올해 1~9월 남성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명품 화장품 남성 라인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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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시장 1조원대…기능성 겸비해 그루밍족 적극 공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뷰티업계가 맨즈 라인을 새로 출시하거나 리뉴얼하는 등 남성 화장품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루밍족이 늘어나고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화장품 업체들은 남성 화장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브랜드를 육성해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매출은 증가 추세다.
SSG닷컴의 올해 1~9월 남성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로션 및 크림류 35%, 스킨 및 토너류 30%, 클렌징 및 셰이빙류 10% 늘었다.
명품 화장품 남성 라인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간편하게 바를 수 있는 올인원 상품과 면도 후 바르는 애프터 셰이브 상품도 인기다.
같은 기간 롯데온 내 남성 화장품 매출은 70% 이상 급증했다.
남성 화장품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화장품 수요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관련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최근 3년간 연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남성들이 뷰티업계 큰손으로 떠오르자 뷰티 업체들은 속속 맨즈 라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종전에는 스킨, 로션과 같은 기본적인 제품을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제 기능성, 발림성, 실용성 등을 겸비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오딧세이'를 통해 8년 만에 신제품 '챕터 파이브'(CHAPTER V) 시리즈를 선보였다.
챕터 파이브 시리즈는 '아름다운 향'이라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2030세대 남성들도 선호할 만한 에센셜 오일 베이스의 아로마틱하고 모던한 향을 담아낸 남성 스킨케어 제품이다.
슬로우에이징 등 기능성도 겸비했다. 각 라인에서 선보이는 토너와 모이스처라이저는 남성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성분 3종, 카페인과 아데노신 등 남성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을 배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도 전개 중이다. 비레디가 7월 출시한 신유형 로션 '트루 톤 로션'은 제품력과 편리성을 인정받아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제 해당 제품은 올리브영 남성 카테고리와 무신사 뷰티 전체에서 1위에 올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청량 수분감을 자랑하는 옴므 라인 '맨 인 블루 스킨케어 2종 세트' 제품을 한층 업그레이된 성분과 디자인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풍부한 미네랄과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제주 고유의 성분도 담았다. 디자인도 한층 강화했다. 끈적임 없는 제형을 선호하는 남성들을 고려해 만들었다.
배우 정우성이 론칭한 무슈제이는 최근 잇따라 신상품을 선보이고 올리브영, 온라인몰 등으로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자기관리와 호감을 주는 인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남성 고객도 본인의 피부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뷰티 제품을 선호하는 시대가 왔다"며 "업계에서도 남성 고객들의 피부 고민을 중점으로 개발한 뷰티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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