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대회 불참한 박희영 어디에?‥"산악회 배웅"
[뉴스투데이]
◀ 앵커 ▶
이틀 전 10·29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불참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박 구청장은 그동안 유족들 심기를 거스르지 않겠다며 두문불출했습니다.
그런데 박 구청장 모습이 엉뚱한 곳에서 포착됐다는데요.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8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하나로 산악회'라는 단체의 전세버스 앞에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민 (음성변조)] "눈에 익어서‥이렇게 봤더니 박희영 구청장이더라고요‥분위기 너무 좋았죠. 너무 반갑게 맞아주면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현장에 나타났던 겁니다.
지역 친목단체인 '하나로회'가 행사를 떠나자 직접 나와 배웅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단체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겨냥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또, 이곳에 오기 약 30분 전쯤 지역의 한 성당을 찾아, 야유회를 떠나는 신도들에게 인사를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정작 이튿날 1주기 추모대회 등 최근 진행된 참사 관련 어느 일정에도 박 구청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넉 달 전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박 구청장은 '두문불출'하다시피 했습니다.
"유족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지역 행사나 모임 등에는 발길을 끊지 않았던 겁니다.
[서울 용산구민 (음성변조)] "다목적 체육센터가 있어요. 1년 전 (참사 때) 시신들을 막 이렇게 (안치했던)‥거기에 탁구대회인가 그런 걸 했었대요‥국회의원하고 쫙 와서 먹자판을 벌이면서 축하한다고‥"
용산구 관계자는 "소규모 일정이나 민원성 만남에는 일부 응하고 있다"며 이 날도 "산악회 요청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재진은 박 구청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38643_3620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네타냐후 "휴전은 없다"‥가자지구 지상군 증원
- 여 "김포, 서울 편입 당론 추진"‥판세 흔들까?
- 지드래곤 "경찰 자진출석 조율 중모발·소변검사 적극 임할 것"
- "후쿠시마 오염수 분출액 당초 발표치의 수십 배"
- 추모대회 불참한 박희영 어디에?‥"산악회 배웅"
- 전청조, 이번엔 '남현희 조카 폭행' 입건‥남현희 "전 씨 고소할 것"
- 소방차 호소에도 안 비켜준 차량‥알고 보니
- 아이오닉6 '누수' 의혹‥차 열어보니 "'부족함' 아닌 설계 문제"
- 옛 종로경찰서 철거 현장서 가림막 붕괴‥옆 건물 상가 덮쳐
- 오늘 시정연설‥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만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