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주 만에 최저... WTI 배럴당 82.3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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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약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중동 지역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받으면서 유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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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약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중동 지역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받으면서 유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CNN에 따르면 30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3.23달러(3.78%)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전쟁(7일)을 벌이기 전인 지난 5일 이후 가장 낮다. 세계 원유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1.6% 하락한 배럴당 89달러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 이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전망이 국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컨설팅 회사인 에너지 어스펙트의 공동 창업자인 리처드 브론즈는 CNN에 “세계 경제의 건전성과 그로 인해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국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유럽에서 석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뛸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와 관련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원자재 시장 전망’에서 분쟁이 중동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600만∼800만배럴이나 줄면서 유가가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27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이란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하면서 친(親)이란 세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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