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GOAT’ 메시, 홀란드 누르고 발롱도르 수상→역대 8번째로 호날두와 3개 차... 김민재는 22위로 CB 중 1위 달성

남정훈 2023. 10. 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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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리오넬 메시였다.

발롱도르는 메시와 홀란드의 2파전으로 여겨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2일(한국 시간) "2023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지금까지 7번 이 상을 들어올렸던 리오넬 메시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그는 프랑스인으로서 작년에 발롱도르를 받은 카림 벤제마를 잇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함에 따라 역대 최초인 8발롱도르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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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역시 리오넬 메시였다.

2023년 발롱도르 시상식은 31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파리의 테아트르 뒤 샤틀레에서 열렸다. 발롱도르는 메시와 홀란드의 2파전으로 여겨졌다. 결국 메시가 수상했다

발표전부터 이미 메시의 수상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였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2일(한국 시간) “2023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지금까지 7번 이 상을 들어올렸던 리오넬 메시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그는 프랑스인으로서 작년에 발롱도르를 받은 카림 벤제마를 잇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메시 월드컵 개인 최고의 퍼포먼스이며,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단일 대회 퍼포먼스 중 하나다.

스포츠 내외적으로도 잡음이 많지 않은 선수인데다가 워낙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인 탓에 나이를 먹고서는 팀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런 단점도 조금씩 개선되며 2022년 월드컵에서는 동료선수들이 “메시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 그에게 월드컵을 안겨주기 위해 뛰겠다”고 선언할만큼 강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과 같은 타 우승후보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스쿼드를 가지고도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7경기 7골 3도움이라는 ‘라스트 댄스’를 선보이며 마지막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 이전부터 각종 축구 매체들이 선정하는 역대 선수 랭킹에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더불어 TOP 3에 거의 고정적으로 포함되어 왔으며 월드컵 우승이라는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까지 맞춘 이후로는 축구의 GOAT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또한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 생활을 마무리하고 축구 불모지인 미국의 메이저 리그 사커 소속 인터 마이애미 CF로 이적하며 커리어를 마무리짓는 듯 했으나 매 경기 미친 활약으로 리그 꼴찌팀을 살려놓는 것을 넘어 북중미 컵대회인 리그스 컵에서 우승시키며 북중미 최강의 팀 중 하나로 재건시켰다.

그의 발롱도르를 위협하는 선수는 엘링 홀란드였다. 홀란드는 맨시티에서의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이 역사상 첫 빅이어를 포함한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최종적으로 큰 공헌을 했다.

다만 도움왕 트레블을 달성한 팀 동료 더 브라위너와는 다르게 FA컵 득점왕에는 등극하지 못해 득점왕 트레블까지는 달성하지 못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PFA 올해의 선수, FWA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하며 역대 9번째로 이를 한 시즌에 전부 수상한 선수가 되었다.

그는 총 53경기 52골 9도움을 하며 경기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함에 따라 역대 최초인 8발롱도르가 완성됐다. 그는 라이벌 호날두를 3개로 따돌리며 그가 왜 GOAT인지 증명했다.

또한 그는 비유럽 리그 팀 소속으로 처음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선수가 되었다. 그는 올해 PSG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MLS 소속 인터 마이애미로 소속팀을 옮겼다. 하지만 그는 PSG 소속으로 있을 당시 FIFA 월드컵을 들어올리며 그에게 부족했던 마지막 메이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는 팀 성적과 그 명예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발롱도르 수상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발롱도르에서 김민재는 22위를 기록했다.

발롱도르는 수비수들에게는 불리한 상이다. 수비수는 후보로 몇 명 뽑히지도 않기 때문에 최근 5시즌 동안 어떤 수비수가 뽑혔는지 이름을 알면 김민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2017년에는 라모스, 보누치, 훔멜스가 뽑혔고 2018년에는 라모스, 바란, 고딘 2019년에는 반 다이크, 쿨리발리, 마르퀴뇨스, 더 리흐트 2021년에는 디아스, 키엘리니, 보누치, 키예르 2022년에는 반 다이크, 뤼디거가 뽑혔다. 많아야지 4명을 뽑고 적을 때에는 한 명이 뽑힌다.

이번 시즌은 디아스, 그바르디올과 함께 김민재가 뽑혔으며 아시아에서도 수비수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김민재가 첫 사례다. 수비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2006년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파비오 칸나바로가 마지막이다.

이번에 김민재가 발롱도르에서 10위안에 들었다면 손흥민을 넘어서 손흥민이 세운 11위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라는 위대한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됐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 등등 많은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높은 순위도 기대해 볼 만했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전북현대모터스-페네르바체-나폴리를 거쳐 5000만 유로(한화 약 711억 원)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1년마다 상위 레벨의 팀으로 이적하며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2022/2023 시즌을 위해 나폴리에 이적했던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 팀을 97년 역사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프리시즌 주전으로 뛰며 투헬 감독의 신뢰를 보여줬다. 아직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한 김민재는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보여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뻔 했지만 그 이외의 장면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김민재의 진가를 보여줬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장을 하고 있다. 그는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와 짝을 이루며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오고 있으며 뮌헨에서도 클래스 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뮌헨팬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해설자이자 축구 기자인 지안카를로 파도반은 “김민재가 있었다면, 나폴리는 라치오에 지지 않았을 것이다. 주앙 제수스는 한물간 선수고 그에게 또다시 시즌을 치르게 하는 건 심각한 판단미스였다. 나폴리 회장은 때때로 본인이 너무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김민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작년과 동일한 팀이다. 많은 사람들이 흐비차와 오시멘을 지키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실제로 지켰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린스트룀을 영입하며 오히려 공격은 더욱 강화시켰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 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김민재를 그리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 매체 ‘일나폴리스타’는 9월 3일(한국 시각) “수비진에서 나폴리는 김민재 없이 강제적으로 라인을 낮춰서 경기를 해야만한다. 라흐마니와 제주스 둘 다 번개처럼 빠른 선수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2023 발롱도르 순위]

1.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 인터 마이애미)
2.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4.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5.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6.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7.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8. 빅터 오시멘(SSC 나폴리)
9.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10.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11.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2.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13. 야신 부누(세비야 / 알 힐랄)
14.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 바르셀로나)
15.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
16.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 알 이티하드)
17.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SSC 나폴리)
18.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 레알 마드리드)
19. 해리 케인(토트넘 훗스퍼 / 바이에른 뮌헨)
20.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21.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2. 김민재(SSC 나폴리 / 바이에른 뮌헨)
23. 안드레 오나나(인터밀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4. 부카요 사카(아스널)
25.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 맨체스터 시티)
26.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27.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28.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
29.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 PSG)
30.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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