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 ‘노조탈퇴 강요’ 의혹…SPC 허영인 회장 압수수색

김지숙 2023. 10. 31. 06: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SPC그룹 허영인 회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SPC 계열사 뿐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빵기사들에 대한 노조탈퇴 강요 의혹으로 검찰이 SPC 본사를 두번째 압수수색했습니다.

첫 압수수색 이후 18일 만입니다.

이번엔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허 회장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이 지난해 10월 송치 당시 기소 의견을 낸 임직원 28명엔 포함되지 않았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허 회장의 연루 단서가 포착된 걸로 보입니다.

[임종린/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 : "어느 관리자가 자기에게 연락이 왔는데 '허영인 회장 지시로 민주노총을 탈퇴시키고 한국노총 가입을 시키라'는 업무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SPC 그룹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소속된 계열사 PB파트너즈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면서, 인사 불이익으로 압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PB파트너즈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승진율은 6%로 다른 노조 조합원 30%보다 크게 낮아 노동위원회에서 승진 차별로 인정됐습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SPC그룹 수사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송경호/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지난 17일/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결론이 나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을 조사했나 할 정도로 굉장히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허영인 회장의 업무 지시 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한 후 경영진 소환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신남규/화면출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지숙 기자 (vox@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