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 ‘노조탈퇴 강요’ 의혹…SPC 허영인 회장 압수수색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SPC그룹 허영인 회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SPC 계열사 뿐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빵기사들에 대한 노조탈퇴 강요 의혹으로 검찰이 SPC 본사를 두번째 압수수색했습니다.
첫 압수수색 이후 18일 만입니다.
이번엔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허 회장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이 지난해 10월 송치 당시 기소 의견을 낸 임직원 28명엔 포함되지 않았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허 회장의 연루 단서가 포착된 걸로 보입니다.
[임종린/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 : "어느 관리자가 자기에게 연락이 왔는데 '허영인 회장 지시로 민주노총을 탈퇴시키고 한국노총 가입을 시키라'는 업무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SPC 그룹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소속된 계열사 PB파트너즈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면서, 인사 불이익으로 압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PB파트너즈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승진율은 6%로 다른 노조 조합원 30%보다 크게 낮아 노동위원회에서 승진 차별로 인정됐습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SPC그룹 수사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송경호/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지난 17일/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결론이 나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을 조사했나 할 정도로 굉장히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허영인 회장의 업무 지시 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한 후 경영진 소환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지숙 기자 (vox@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생사람 잡아 구속 기소”…‘허위 제보’ 뒤엔 국정원
- ‘김골라’ 대책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김기현 “당론 추진”
- “카카오T, 다른 플랫폼 가입한 기사에 불이익”…공정위 “제재 의견”
- [르포] 앞으로 3주간 ‘창살 없는 감옥’…근심 깊어지는 축산농가
- 해병대 광수대장 “수사 외압 느껴…경찰에도 우려 전달”
- 쓰레기 더미에 방치된 아동 3명…배달원 신고로 분리조치
- 껑충 뛴 학생 비만율…체육시간 2배 늘린다
- “췌장암, 포기하지 마세요”…생존기간 10년 새 2배↑
- 늦어지고 색감도 안좋은 단풍…“기후변화 영향”
- ‘강제동원 배상’ 판결 5년…“현금화 명령 즉각 이행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