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할 걸 해야지"…엄지윤, 전청조 패러디→비판에 사진 삭제

코미디언 엄지윤이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를 패러디했다가 "사기 피해자들을 놀리는 것이냐"는 누리꾼들 비판에 결국 사진을 삭제했다.

지난 30일 엄지윤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전씨를 따라 한 사진을 게재했다.

엄지윤이 패러디한 것은 전씨가 유명 그룹 혼외자이자 재벌 3세라는 거짓 배경을 위해 경호원을 대동해 찍은 사진이었다.

엄지윤은 사진과 함께 "OK.. Next Time…I am 엄청조"라는 '밈' 문구도 올렸다. 이는 전씨가 재벌 3세 행세하면서 사업가 A씨에게 보낸 카톡 말투로 알려진 'I am ○○에요'를 인용한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웃기다", "진짜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씨가 사기 전과에 남현희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도 형사 입건된 인물이기에 "함부로 따라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나왔다.

이들은 "사기당한 피해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식으로 패러디하다니", "피해자들이 이걸 보고 웃을 수 있겠냐", "따라 할 걸 따라 해야지"라고 꼬집었다.

전씨를 패러디한 사진 관련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이를 의식한 듯 엄지윤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전씨는 지난 23일 남현희와 재혼 소식을 알렸으나 그를 둘러싼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지자 발표 3일 만에 결별했다. 전씨는 이후 채널A와 인터뷰에서 "죗값을 치르겠다"며 자신의 사기 행각을 인정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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