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철벽’ 김민재, 발롱도르 22위 달성!... 디아스, 그바르디올 넘고 CB 중 1위

남정훈 2023. 10. 3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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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김민재가 22위를 달성했다.

31일(한국 시간) 파리의 테아트르 뒤 샤틀레에서 열리는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에서 김민재는 22위를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9월 7일(한국 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트리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김민재가 주드 벨링엄, 엘링 홀란드 등 전 분데스리가 스타들과 함께 2023년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풋볼은 7일(한국 시각) 공식 SNS를 통해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불리는 상이다. 최다 수상은 리오넬 메시(7회)이며 2022년에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인 11위에 올랐다.

발롱도르는 수비수들에게는 불리한 상이다. 수비수는 후보로 몇 명 뽑히지도 않기 때문에 최근 5시즌 동안 어떤 수비수가 뽑혔는지 이름을 알면 김민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2017년에는 라모스, 보누치, 훔멜스가 뽑혔고 2018년에는 라모스, 바란, 고딘 2019년에는 반 다이크, 쿨리발리, 마르퀴뇨스, 더 리흐트 2021년에는 디아스, 키엘리니, 보누치, 키예르 2022년에는 반 다이크, 뤼디거가 뽑혔다. 많아야지 4명을 뽑고 적을 때에는 한 명이 뽑힌다.

이번 시즌은 디아스, 그바르디올과 함께 김민재가 뽑혔으며 아시아에서도 수비수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김민재가 첫 사례다. 수비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2006년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파비오 칸나바로가 마지막이다.

이번에 김민재가 발롱도르에서 10위안에 들었다면 손흥민을 넘어서 손흥민이 세운 11위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라는 위대한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됐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 등등 많은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높은 순위도 기대해 볼 만했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전북현대모터스-페네르바체-나폴리를 거쳐 5000만 유로(한화 약 711억 원)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1년마다 상위 레벨의 팀으로 이적하며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2022/2023 시즌을 위해 나폴리에 이적했던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 팀을 97년 역사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프리시즌 주전으로 뛰며 투헬 감독의 신뢰를 보여줬다. 아직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한 김민재는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보여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뻔 했지만 그 이외의 장면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김민재의 진가를 보여줬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장을 하고 있다. 그는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와 짝을 이루며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오고 있으며 뮌헨에서도 클래스 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뮌헨팬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해설자이자 축구 기자인 지안카를로 파도반은 “김민재가 있었다면, 나폴리는 라치오에 지지 않았을 것이다. 주앙 제수스는 한물간 선수고 그에게 또다시 시즌을 치르게 하는 건 심각한 판단미스였다. 나폴리 회장은 때때로 본인이 너무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김민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작년과 동일한 팀이다. 많은 사람들이 흐비차와 오시멘을 지키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실제로 지켰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린스트룀을 영입하며 오히려 공격은 더욱 강화시켰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 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김민재를 그리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 매체 ‘일나폴리스타’는 9월 3일(한국 시각) “수비진에서 나폴리는 김민재 없이 강제적으로 라인을 낮춰서 경기를 해야만한다. 라흐마니와 제주스 둘 다 번개처럼 빠른 선수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뮌헨 트위터, 프랑스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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