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남편, 30년 동안 생활비 안 줘"[결혼지옥]

고향미 기자 2023. 10. 3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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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오만 정이 떨어져 대화를 전혀 안 하게 된 부부/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남편에게 오만 정이 떨어져 대화를 전혀 안 하게 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문성, 심정분 부부는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정분은 "남편이 95년 이후로는 생활비를 안 줬다. (돈이) 없어서도 못 주고 놀아서도 못 주고 (생활비를) 안 줬다. 그래서 '나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 내가 혼자 벌어서 아이 돌보는 것도 너무 힘들다. 당신 같이 무능력한 사람하고 못 살겠다' 싸우고 집을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열흘 정도 됐는데 데리러 왔더라고. 그리고 싹싹 빌더라고. '내가 택시라도 해서 가족들 먹여 살릴 테니까 일하지 마라!'. 그래서 다시 집에 들어갔는데 뭐 들어간 그때뿐이었다. 제가 돈을 헤프게 써서 맡길 수가 없대. 저는 이해가 안 간다. 그건 핑계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문성은 "(그 당시) 왜 안 줬냐? 아내가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 (대신에) 큰 목돈 들어가는 건 지금까지 제가 다 줬다. 공과금, 학비는 내가 다 냈다. 그리고 아내가 일 안 할 때도 생활비로 100만 원을 줬다. 하지만 일할 때는 안 주지! 아내가 씀씀이가 크니까 그거 때문에 일하러 가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심정분은 한숨을 내쉬었고, 오은영은 "생활비는 고정비다. 고정비는 절대 줄일 수 없는 돈인데 남편이 부담하는 공과금은 고정비에 포함된다. 그리고 보험, 월세가 나가면 월세도. 더하기 쌀, 반찬, 고기까지도 생활비인데, 따님 공부하는 내내 학비, 교육비 누가 부담하셨냐?"고 물었다.

남편에게 오만 정이 떨어져 대화를 전혀 안 하게 된 부부/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 캡처

그러자 이문성은 "그건 이제 아내가..."라고 답했고, 오은영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딸의 학비를 모두 감당한 사람은 아내다. 자녀가 어린 시절 사용한 양육비용을 고려해서 모든 것을 포함한 생활비를 250~3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남편의 공과금 30만 원은 10%를 감당하신 거다. 근데 '내가 다 했다'고 하면 90%를 감당한 아내는 너무 억울하잖아. 35년간 생활비의 80~90%를 아내 분이 감당하신 거라고 봐야 될 것 같다"라고 정리했다.

이를 들은 이문성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은영은 "그러면 생활비 안 주신 거다"라고 확실히 짚고 넘어갔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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