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밀리면 안 돼"… 롯데하이마트 '가전 교체 서비스' 맞불

연희진 기자 2023. 10. 3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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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무상 A/S(애프터서비스) 론칭에 맞서 롯데하이마트가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전 제품 구매 시 소액의 연회비를 지불하면 가입 시 구매했던 상품과 유사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객이 200만원 가격의 모바일 기기를 구매할 때 가전 교체 서비스에 가입하고 3년 차에 상품을 교체할 경우 3년 차에 200만원 가격의 새 상품을 6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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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가 반값 수준으로 디지털 가전을 새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가전 교체 서비스’를 론칭한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쿠팡의 무상 A/S(애프터서비스) 론칭에 맞서 롯데하이마트가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1월2일 국내 최초로 '가전 교체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가전 교체 서비스는 글로벌 디지털 보험사인 '볼트테크'와 연계해 선보인다. 가전 제품 구매 시 소액의 연회비를 지불하면 가입 시 구매했던 상품과 유사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 가능하다. 서비스 대상 품목은 디지털 가전인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4개 품목이다.

이 서비스는 롯데하이마트 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가전제품 구매 시 가입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구매 상품의 가격대에 따라 최소 4만원부터 최대 18만원까지 세분화됐다. 한번 연회비를 내면 1년 동안 효력이 유지되며, 1년 뒤 서비스 갱신을 원할 경우 동일한 연회비를 내면 된다. 갱신이 가능한 기간은 최대 3년까지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가입 기간 동일 품목 유사 가격대(80~105%)의 새 상품 구매 시 큰 폭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체는 1년에 한 번 할 수 있으며 3년까지 서비스 이용 기간을 연장하면 해마다 1회씩, 최대 3회까지 교체할 수 있다. 새 상품으로 교체 시 1년 차에는 상품 가격의 50%, 2년 차에는 40%, 3년 차에는 30% 비용만 부담하면 돼 50~70% 할인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200만원 가격의 모바일 기기를 구매할 때 가전 교체 서비스에 가입하고 3년 차에 상품을 교체할 경우 3년 차에 200만원 가격의 새 상품을 6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연회비는 매년 18만원씩 3번에 걸쳐 지불하게 된다.

새 상품 교체 신청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다. 신청 과정에서 설정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교체할 상품이 준비되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준다. 기존에 쓰던 상품은 포장해서 문 앞에 두면 회수한다.

롯데하이마트의 가전 교체 서비스는 보상판매, 리퍼비시 교환 서비스와 다르다. 먼저 신상품을 출시했을 때 진행하는 동일 브랜드 내 보상판매 이벤트와는 달리, 동일 품목 내에서 가격대만 충족하면 브랜드에 상관없이 교체할 수 있다.

반품 또는 일부 수리가 진행된 리퍼비시 제품과는 달리 새 상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교체 사유에 대한 제약도 없다. 사용자 실수 등으로 인해 파손, 고장 등이 발생했거나 단순한 변심으로 교체를 원하더라도 교체가 가능하다.

교체 서비스와 더불어 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기간 연장 보증 보험 서비스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가입 고객이 새 상품 구매보다 수리해 이용하는 것을 원할 경우 수리비를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서비스는 쿠팡이 가전 판매 시장 공략에 대응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쿠팡은 최근 무상수리 서비스인 '쿠팡 무상 A/S'를 론칭했다. 중소기업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가전제품에 대한 A/S 접수 및 방문수리 혜택을 제공한다. 적용 대상은 제품 보증 기간이 끝나지 않은 TV, 노트북, 냉장고·냉동고, 세탁기·건조기, 주방가전, 청소기 등 약 400개 상품이다. 서비스 론칭 이후 업계에서는 쿠팡이 가전 양판점과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최준석 롯데하이마트 서비스사업실장은 "롯데하이마트는 향후에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지속해서 선보여 '고객 평생 케어 전문 상담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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