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앱서 만나 술 마시던 남녀 고교생 서로 흉기 휘둘러… 여학생 숨져

오상도 2023. 10. 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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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시던 또래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10대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고교생은 경찰에서 "상대방이 먼저 흉기로 찔러 대응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채팅 앱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A군이 B양의 집을 찾아가 단둘이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일자 서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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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찔렸다” 진술… 경찰 조사중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시던 또래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10대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고교생은 경찰에서 “상대방이 먼저 흉기로 찔러 대응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한 고교생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A군은 지난 28일 오전 3시20분쯤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피해자 B양의 집에서 B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채팅 앱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A군이 B양의 집을 찾아가 단둘이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일자 서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범행 직후 112에 전화를 걸어 “(B양으로부터) 흉기에 찔렸다. 나도 상대를 흉기로 찔렀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베란다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B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B양은 결국 숨졌다.

A군 역시 폐 등이 손상되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B양이 흉기로 자신의 등 부위를 한 차례 찌르자 흉기를 빼앗아 B양의 배, 가슴, 옆구리 등을 수차례 찔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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