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발롱도르 22위 등극…2023년 전세계 센터백 중 1위 → 디아스-그바르디올 제쳤다

조용운 기자 2023. 10.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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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발롱도르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발롱도르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인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에서 22위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전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하는 상으로 축구 선수 영위를 대표하는 개인상이다.

수비수가 발롱도르에서 어깨를 쫙 펴기란 쉽지 않다. 공격수에 비해 스탯과 같은 수치화를 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라 그동안 수비수에게는 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로 인해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역대 발롱도르 주인공 중 수비수는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가 유일하다. 그해 이탈리아 대표팀을 독일 월드컵 정상에 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월드컵 우승이 없는 한 수비수가 발롱도르에 들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발롱도르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그것도 아시아 국적의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든 건 김민재가 처음이다.그런데도 김민재는 첫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포함된 올해 22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5번째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2002년 설기현(당시 안더레흐트)이 처음 후보에 선정되며 한국 선수에게 발롱도르의 문을 연 뒤로 박지성(2005년•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손흥민(2019•2022년•토트넘 홋스퍼)이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건 지난해 손흥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앞세웠던 손흥민은 최종 11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자랑한다. 손흥민은 꾸준히 발롱도르 순위를 앞당겨 더욱 큰 화제를 모았었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이번 평가로 2023년 최고의 수비수에 등극했다. 이번 명단만 봐도 수비수는 김민재를 포함해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3명에 불과하다. 그 가운데 김민재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얼마나 활약이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김민재의 발롱도르 의미있는 진입은 예고됐던 바다.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리기 사흘 전 축구 전문매체 '90min'은 월드클래스 센터백 순위를 나열하면서 김민재를 2위로 평가했다. 주기적으로 센터백 가치를 평가하던 이 매체에서 김민재는 늘 상향이었다. 지난달 6위를 기록하더니 이달 중순 4위로 올라섰고, 발롱도르 발표 시점에는 2위까지 끌어올렸다.

김민재를 현존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수비수로 평가한 90min은 "속도와 파워를 모두 겸비해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어떤 공격수라도 쉽게 제압하는 경기력이 좋고, 제공권이 강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새로운 역사를 쓸 만큼 김민재는 탁월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2-23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한 김민재는 단숨에 빅리그에서 통하는 수비수가 됐다. 시즌 시작부터 주전을 꿰찬 뒤로 기복 하나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며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든 건 무려 33년 만이다. 그것도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라 상당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민재는 수비수였음에도 총 45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으로 공수에 걸쳐 영양가가 높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세부 수치를 보더라도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뛴 35경기에서 3,055분을 소화했다. 수비력과 관련한 기록을 보면 경기당 1.6회 태클, 1.2회 가로채기, 3.5회 클리어링 등 우월한 모습을 보여줘 나폴리 팬들로부터 '철기둥'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세리에A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이런 활약이 1년 내내 이어지면서 세리에A 사무국은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공식 선정했다. 2019년 처음 제정된 올해의 수비수상이었기에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받는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나폴리의 핵심 자원으로 우승을 달성한 김민재의 등장으로 유럽 이적시장이 들썩였다. 김민재의 바이아웃과 관련한 개인 조건이 알려지면서 여름 내내 빅클럽이 달려들었다. 여름 이적 시장 초반으로 돌려보면 김민재를 원했던 팀들의 면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부터 수비 보강이 필요했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화려했다.

영입전을 초반부터 이끌었던 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면서 후방을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했다.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주전 조합을 구축했지만 힘과 높이 모두 불안했기에 김민재 접근은 타당했다. 그래서 이적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협상을 완료할 것이라는 소문이 거셌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그러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전쟁이 마무리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차원이 다른 곳이다. 빅클럽 중에서도 체급차가 확실한 구단이기에 영입전에 가세하자마자 무게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당시 김민재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할 때였지만 해외 언론을 중심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계속됐다.

김민재가 독일로 조금 늦게 출국했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은 순조로웠다. 마침내 한국 축구가 빅클럽에 센터백을 배출했다. 김민재가 202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5년의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민재의 합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적이었다. 김민재는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에 녹아들었다. 처음 훈련에 참가했을 때에도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기 바빴다. 처음 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어색할 수밖에 없어 조용히 사이클을 탔으나 조슈아 키미히가 다가와 가벼운 어깨동무로 반가움을 표했다. 그를 시작으로 세르주 나브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등도 김민재와 인사를 주고 받았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팬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2023-24시즌 개막 전 프리젠테이션 행사에서 큰 환호와 박수를 받은 건 다름 아닌 김민재였다. 김민재의 이름이 호명되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바이에른 뮌헨의 팬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을 외쳤다. 그만큼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라는 모습을 투영했다.

기대감은 대단했다. 출정식 행사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김민재는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번 시즌 우리의 후방을 책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민재가 단번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그때부터 당연한 사실처럼 여겨졌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재는 스리백과 포백 전술을 크게 타지 않는 기량을 가지고 있어 더욱 단단한 입지를 예고했다.

주전을 넘어 핵심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그래도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조금의 우려가 따르기도 했으나 김민재는 지금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개막 전 독일 슈퍼컵만 하더라도 벤치에서 출발하기도 했으나 리그가 시작된 후로는 선발 출전이 당연해졌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처음에는 과부하처럼 느껴졌다. 아무래도 여름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정상 몸상태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린 게 문제였다. 더구나 김민재는 종아리 통증을 달고 뛰고 있다. 조금 쉬어야 할 타이밍에도 센터백 파트너인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혹사 수준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라이프치히전처럼 부진한 날도 있었다. 좀처럼 공중볼 싸움에서 지지 않는 김민재인데 라이프치히전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공격수였던 오펜다에게 자주 밀려 25%의 공중볼 경합 성공률을 보여줬다. 그때 토마스 투헬 감독도 처음으로 김민재에게 패배 책임을 지우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급기야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이자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 우승을 이끌었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마테우스는 "우리가 기대한 기량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기존 평가와 달라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할 때만 해도 마테우스는 "정말 좋은 이적이 될 것이다.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적절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런데 김민재를 향한 우려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뒤집었다. 마테우스의 지적 직후 치렀던 프라이부르크와 7라운드서 풀타임을 뛰며 바이에른 뮌헨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상대 공격수와 공중볼 경합을 모두 이겼다. 8번 시도해 8번 모두 볼 소유권을 가져왔다. 김민재가 공격을 모두 차단하면서 프라이부르크는 유효 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김민재의 진짜 능력은 공격 전개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90분 동안 171번의 패스를 시도해 151개를 성공했다. 92%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빌드업을 책임졌다. 후방에서만 볼을 돌린 것도 아니다. 공격 지역으로도 상당수 정확하게 연결했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다름슈타트와 9라운드에서도 김민재는 공수 겸장이었다. 패스 88개 중 81개를 성공하면서 92%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88%의 비율로 이겨냈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공격에 매진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감을 더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8-0으로 이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쉴 새 없이 뛰면서 센터백 보강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조금 쉬어야 한다. 10월 일정만 보더라도 A매치 기간 중 한국에 입국해 2경기를 치렀다. 이후 마인츠 원정을 소화했고 이번에는 튀르키예로 이동했다. 2주 동안 약 2만 5천여km를 이동한다. 체력 부담이 우려되지만 김민재는 마인츠전에서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물론 데려오더라도 백업 자원을 찾고 있어 김민재의 휴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데려올 만한 수비수들이 나열되고 있으나 하나같이 못 미덥다. 매체에 따라 1순위는 달라지긴 하나 대체로 에릭 다이어(토트넘 홋스퍼), 슈코드란 무스타피(레반테), 트레보 찰로바(첼시)로 좁혀진다.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 2023 발롱도르 순위
▲ 2023 발롱도르 순위

김민재는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이 유력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수를 영입한다면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다녀와 어느정도 휴식기까지 공백을 메워줄 즉시 전력감이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김민재는 쉴 틈 없이 또 분데스리가를 누벼야 한다. 다이어 등 후보들의 현 기량은 김민재의 혹사를 막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신뢰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대체 불가 자원인데 발롱도르를 통해 현 시점 최고 수비수에 등극했기에 의존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만큼 김민재의 발롱도르 최종 순위에 대한 의미는 상당하다.

친정 나폴리는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등극을 알리지 않았었다. 그러자 나폴리 팬들은 나폴리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를 잊지마", "김민재는 나폴리 소속으로 후보에 오른 거야", "김민재가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등 여전한 애정을 보여줬다. 김민재가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2023 발롱도르 순위
▲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에서 수비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김민재가 2023년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다. 김민재를 비롯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의 동료인 해리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도 시상식에 불참했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1'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후보 3명은 모두 시상식에 초대됐으나 이틀 뒤 예정된 2023-24시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2라운드를 대비해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포칼에서 3부리그 클럽인 FC 자르브뤼켄을 만난다. 상대 전력상 김민재와 케인, 무시알라 등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준비 과정과 분위기를 고려해 발롱도르 시상식 대신 훈련에 매진할 전망이다.

▲ 2023년 발롱도르 주인공 메시
▲ 2023년 발롱도르 주인공 메시

한편 올해 발롱도르 1위 수상자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정해졌다. 전 세계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고 자리에 오른 메시의 올해 성적은 대단하다. 월드컵 성적이 반영되는 시기라 결승전에서 2골을 넣은 걸 포함해 총 7골을 폭발하며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클럽 성적 역시 파리 생제르맹에서 20골 20도움의 성과를 낸 것도 큰 점수를 받을 요인이다. 지난 여름 활동 무대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옮기긴 했으나 마이애미에 입단하자마자 북중미 리그스컵 7경기 10골로 우승을 안겨 상당한 이슈를 만들었다.

시상식을 앞두고 메시 측근이 발롱도르 수상 여부를 들었다는 소문이 퍼질 정도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최근 발롱도르 수상과 관련해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우린 골을 많이 넣는 선수와 위대한 선수를 구별해야 한다"라고 힘을 실으면서 일찌감치 예정됐었다.

메시는 2009년 커리어 첫 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이후 2012년까지 4년 연속 수상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발롱도르 경쟁을 하며 세계 최고 공격수를 넘어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2015년, 2019년, 2021년까지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7번째 수상을 만끽했다. 그게 끝이라 여겨졌지만 올해까지 발롱도르를 들면서 전무후무한 8번째 발롱도르 수상 기록을 남겼다.

▲ 2023년 발롱도르 주인공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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