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감독 “110패하고 잘릴 줄 알았는데...구단에 감사해”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3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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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러벨로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충격을 받곤한다"며 2년 만에 달라진 팀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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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은 이 기념비적인 경기를 앞두고 생각에 잠겼다.

러벨로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충격을 받곤한다”며 2년 만에 달라진 팀 상황에 대해 말했다.

2년전 110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애리조나는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2001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

러벨로는 팀의 암흑기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팀의 리빌딩을 이끌었던 러벨로는 “암흑기 기간 구단 조직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110패를 기록한 뒤 나는 경질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믿어줬고, 매일 내가 동기부여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며 구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와서 팬분들 앞에서 ‘우리는 팬여러분, 모든 지역사회, 애리조나주를 위해 월드시리즈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덨다. 이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가 열렸던 2001년, 그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에서 마이너리그 내야 코치를 맡았던 그는 “그때 나는 남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월드시리즈 7차전이 열리던 순간 나는 레이커스 경기를 보고 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는 핸드폰이 막 세상에 나왔을 때였다. 그렇기에 나는 핸드폰이 없었다. 주변에서 소식을 업데이트해줬다. 그들은 어떻게 소식을 접했는지 모르겠다. 한 사람이 내게 애리조나가 한 점 차로 뒤졌지만 기회를 잡았다고 해서 몇회냐고 물어봤더니 9회라고 답하길래 ‘기회가 없을 것이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해줬다. 한 20분쯤 지났나 누군가 일어나더니 애리조나가 우승했다고 말했다”며 그때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가 이 지역에 있는 모두에게 신나는 시기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로부터 2년쯤 지나 애리조나 가을리그 코치를 위해 이곳에 왔는데 여전히 그때 기억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2001년 우승이 애리조나 지역 사회에 의미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불펜 게임을 예고한 4차전 계획과 관련해 “지금은 답하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카일 슈와버, 브라이스 하퍼 등 상대 좌타자들을 겨냥해 좌완 조 맨티플라이를 선발로 냈던 그는 “아직 알아내야할 것들이 있다. 상대 좌타자들이 좌완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보고싶다. 불펜에 있는 누군가가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다. 그것이 누가 될지는 오늘 경기를 어떻게 치르냐에 달렸다”며 생각을 전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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