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유엔군 후손돕기’ 공연하는 장학회
10차례 공연하며 후원 장학금 모아
부산의 50~60대 중년 음악가들이 토요일이면 뜻깊은 버스킹을 연다. ‘한국전(戰) 참전 UN군후손장학회(공동이사장 이학춘·도용복)’가 마련한 거리 음악회다. 이 장학회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6·25전쟁 참전 UN군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지난 5월 만들어졌다.
UN평화기념관 명예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과 이학춘 동아대 명예교수, 이해철 다다산업 회장, 정영숙 정림한정식 대표, 김광일 부산외대 교수 등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6월부터 매월 첫째·둘째 토요일에 부산 도심에서 공연을 열어 지난 14일까지 모두 10차례 공연을 했다. 소나무색소폰동호회 회원 등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주축이 됐고, 성악가인 김지호 경성대 교수와 피아니스트 고지나씨 등 프로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한 차례 공연에 20만원쯤 모인다. 거기에 기업이나 개인 후원금으로 벌써 500만원 정도 모였다.
장학회는 우선 UN군 후손들을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는 게 목표다. 또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형편이 어려운 나라의 UN군 후손들이 국내 중·고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고, 국내 농업·기술 이민을 원할 때 돕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도용복 장학회 공동이사장은 “나라가 위기에 빠진 참담한 시절, 받았던 큰 도움을 후손들에게라도 갚는 것은 도리이자 휴머니즘의 발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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