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지수·건재한 김단비

이영빈 기자 2023. 10. 3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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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11월 5일 개막
KB스타즈 강이슬(왼쪽부터), 김완수 감독, 박지수가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W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지난 시즌 박지수(25)는 제 모습이 아니었다. 작년 여름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시즌 초반 결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 중반 복귀했지만 바로 손가락을 다쳐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했다. 2021-2022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청주 KB스타즈는 박지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5위(10승 20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박지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그는 지난 8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예열을 마쳤다. 아산 우리은행에 내줬던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박지수는 30일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3-2024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팬들이 보시기에 아프기 전처럼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사실 대표팀에서도 부족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나아지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전히 WKBL 팀들에 경계 대상 1호다. WKBL이 진행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예상 설문조사에서 몰표를 받았다. 팬 30.3%(74표), 선수 52.4%(54표), 미디어 67.7%(44표)가 그를 지지했다. 지난 시즌 MVP였던 우리은행 김단비(33)도 박지수를 요주의 선수로 꼽았다. 김단비는 “다음 시즌 가장 큰 라이벌은 당연히 (박)지수다. MVP 자리를 지키기보다는 지수가 안주하지 않게 괴롭히려고 한다. 그러면서 지수가 더 강력한 한국의 보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WKBL 2023-2024시즌은 다음 달 5일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 개막전으로 시작해 약 5개월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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