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무관 설움, 유럽투어서 풀어
3라운드 29언더파… 최다 동률
미국 교포 앨리슨 리(28)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앨리슨 리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파72·6406야드)에서 열린 아람코 팀 시리즈 리야드(총상금 50만달러) 대회에서 3라운드 최종 합계 29언더파 187타를 쳤다. 2위 카를로타 시간다(33·스페인·21언더파)를 8타 차로 제쳤다. 2년 2개월 만에 유럽 투어 우승을 추가한 앨리슨 리는 상금 7만1094달러(약 9600만원)를 받았다. 유럽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앨리슨 리는 이번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선 버디만 11개씩 잡아냈다. 22언더파는 유럽여자 투어 36홀 최다 언더파 기록으로, 종전 기록(16언더파)과 6타나 차이가 난다. 1라운드 땐 8홀 연속 버디를 잡아 연속 버디 행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3라운드에선 버디만 7개로 65타를 쳤다. 사흘 내내 보기가 없었는데, 유럽여자 투어에서 보기 없이 우승한 선수는 그가 사상 두 번째다. 최종 합계 29언더파는 유럽여자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이다.
앨리슨 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22일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이민지(27·호주)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했다. 그는 “지난주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올 시즌 퍼트에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 주에는 감이 매우 좋았다”고 했다.
앨리슨 리는 주니어 시절 이민지, 리디아 고(26·뉴질랜드)와 함께 세계 여자 골프를 이끌어갈 한국계 유망주 3인방으로 주목받았다. 2012년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에선 리디아 고를 4강에서 꺾고 올라온 이민지와 앨리슨 리가 결승 맞대결을 벌여 이민지가 승리하기도 했다. 이후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19승, 이민지는 10승을 거뒀으나 앨리슨 리는 LPGA 투어 9년 차인 올해까지도 우승이 없다. 2016년과 올해 준우승 2번이 최고 기록. 두 대회 모두 한국에서 열렸다. 앨리슨 리는 아마추어 시절 세계 랭킹 1위를 지냈고 2014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이민지와 공동 수석으로 통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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