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파격 인사’... 신임 단장에 이도현 양궁협회 사무처장
이영빈 기자 2023. 10. 31. 05:48
프로축구 전북 현대 새 단장에 이도현(49) 전 양궁협회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전북은 30일 “비어 있던 단장 자리에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이도현 신임 단장이 부임한다”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해 4월 백승권 단장이 물러난 뒤 1년 6개월 동안 허병길 대표이사가 단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이도현 신임 단장은 프로스포츠계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2년 프로농구 현대 모비스 외국인 선수 통역으로 스포츠계에 발을 들인 이 단장은 감각을 인정받아 홍보팀장과 사무국장을 지냈다. 그동안 모비스는 6번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부터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대한양궁협회로 옮겨 기획실장과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양궁협회는 이 단장이 떠나는 데 난색을 표했지만 별 수 없었다. 그만큼 정의선 회장의 뜻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전북 현대 구단주이기도 하다.
이 단장은 휘청이는 전북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리그 5연패(連霸)를 자랑하던 전북은 지난해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는 4위로 더 추락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이 신임 단장은 “명문 구단 전북 현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그간 전북 현대가 잘해왔던 부분은 더 잘할 수 있게, 부족한 부분은 팬들 눈높이에 맞춰 나갈 수 있도록 사무국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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