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시작에도 금융시장 충격 없어…왜?

박형기 기자 2023. 10. 3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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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지 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했음에도 국제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있다.

구미 증시가 일제히 랠리했고,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락했다.

◇ 국제유가도 3% 이상 급락 : 국제유가도 3% 이상 급락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2.90% 급락한 배럴당 87.84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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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증시 랠리-유가 3% 이상 급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불도저가 길을 닦는 동안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 2023.10.3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스라엘이 가지 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했음에도 국제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있다. 구미 증시가 일제히 랠리했고,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락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전면적인 공격이 아니라 표적 공격을 선택함에 따라 이-팔 전쟁이 중동 전체로는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시작하면 이란 등이 개입해 이-팔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육·해·공군이 일시에 진격하는 '전면 침공' 대신 소규모 인원이 교전을 치르고 후퇴하는 이른바 '모듈형 작전'을 구사,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 미증시 3대지수 일제히 1% 이상 상승 :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58%, S&P500은 1.20%, 나스닥은 1.16% 각각 상승했다.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기술적 측면에서는 지난 주 S&P500과 나스닥이 전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해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돌입하자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된 것은 일단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8.3%로 반영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대형기술주들이 일제히 랠리했다. 아마존이 3.89%,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1.90%,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2.00%, 마이크로소프트가 2.27%, 애플이 1.23%, 각각 상승했다.

◇ 유럽증시도 일제히 랠리 :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독일의 닥스가 0.20%, 영국의 FTSE가 0.50%, 프랑스의 까그가 0.44% 상승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 국제유가도 3% 이상 급락 : 국제유가도 3% 이상 급락했다.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3.54% 급락한 배럴당 82.5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이-팔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2.90% 급락한 배럴당 87.84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국제유가는 전일 아시아 거래에서도 2% 정도 하락했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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