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이윤수, 삼성화재가 품었다
김형근·박태성 2·3순위 지명
30일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얼리 드래프트’ 선수들이 대거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얼리 드래프트는 대학 졸업 예정자가 아닌 대학 재학생이나 고교 졸업반 선수가 조기 프로 진출에 도전하는 제도다. 이날 7팀에 지명을 받은 1라운드 7명 중 6명이 얼리 드래프트 선수였으며, 전체 지명 선수(수련 선수 포함) 20명 중엔 13명이었다.
1라운드 전체 1순위 영광은 경기대 2학년 이윤수(20·아웃사이드 히터)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확률을 부여받아 진행된 추첨으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가 그의 이름을 호명했다. 키 197.1cm인 이윤수는 공수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년 9월에 열린 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된 바 있다.
2순위로 한양대 3학년 김형근(21)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키 196.3cm로, 지난해까지 미들블로커로 뛰다가 올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꾼 뒤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뒤이어 인하대 3학년 세터 박태성(22·OK금융그룹), 경기대 2학년 미들블로커 양수현(21·삼성화재), 수성고 3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18·KB손해보험), 명지대 4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신성호(22·한국전력), 충남대 2학년 미들블로커 김진영(21·현대캐피탈)이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의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을 얻어, 2명을 선택할 수 있었다. ‘고교 최대어’로 꼽혔던 윤서진은 여자 실업배구 호남정유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출신 김성민 SPOTV 배구 해설위원 아들이다. 한국 배구 역대 최장신(216cm)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희대 3학년 미들블로커 조진석(21)은 이날 부름을 받지 못했다.
신인 선발에서 얼리 드래프트가 대세가 된 것은 올 시즌만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 시즌엔 1라운드 7명 중 5명이 얼리 드래프트 선수였으며, 2021-2022시즌엔 7명 전원이 얼리 드래프트였다. 한편, 올해 드래프트 신청자 42명 중 20명만 프로 팀 선택을 받아 선발률이 역대 최저인 47.6%를 기록했다. 신인 선수 계약금은 1라운드는 지명 순위에 따라 1억1000만~1억6000만원, 2라운드는 3500만~8500만원이다. 3라운드는 1500만원, 수련 선수는 계약금이 없다. 프로 첫해 연봉은 1~3라운드 지명 선수가 4000만원, 수련 선수는 24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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