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체육’ 과목 신설 추진
교육부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의 신체 활동 시간을 늘리고, 교육과정에 ‘체육’ 과목을 따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학생의 학교 스포츠 클럽 활동은 30% 늘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떨어진 학생들의 체력을 키우고 비만·과체중 학생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을 30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초등 1~2학년의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과목을 별도로 신설한다. 초등 1~2학년은 1982년부터 통합과목인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음악·미술 과목을 공부해왔다. 하지만 교사의 판단에 따라 과목별 수업 시간이 줄거나 늘어날 수 있어, 과목 분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내년부터는 ‘즐거운 생활’ 수업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육 시간이 현재 2년간 80시간에서 144시간이 된다.
교육부는 중학생의 체육 활동을 늘리기 위해 ‘학교 스포츠 클럽 활동’ 의무 교육 시간을 현재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30%가량 늘린다. 학교 스포츠 클럽 활동은 일종의 체육 동아리 활동이지만, 교과 과목처럼 3년간 의무 시간이 규정돼 있다. 체육 활동이 뒷전이 되기 쉬운 고교생의 경우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2025년부터 체육 과목으로 반드시 10학점을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업 전 아침이나 방과 후 틈새 시간을 활용한 체육 활동 프로그램은 2025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1교시 시작하기 전 가벼운 운동으로 잠을 깨워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도록 하는 부산교육청의 ‘아침 체인지(體仁智)’ 정책을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저체력·비만 학생을 집중 지원하는 ‘건강체력교실’을 운영하고, 약물·마약 중독 예방 교육도 매년 최소 5~7시간 시행할 방침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공천 거래’ 명태균 구속 심사 6시간만에 마쳐
- 충북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與의총서 '당원 게시판 논란'... 친윤 "당무감사 필요" 친한 "경찰 수사 중" 갑론을박
- 의료사고 심의위 만든다... 필수의료는 중과실만 처벌토록
- 韓총리 “67학번인데도 입시 기억 생생…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 IT회사까지 차려 4조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적발
- 수능 영어, 작년보다 쉬워... EBS 교재서 많이 나왔다
- “마약 투약 자수” 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감사 전합니다”...총리실, 칠곡 할머니 래퍼들 부른 사연
- 도로석으로 쓴 돌덩이, 알고보니 현존 최고 ‘십계명 석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