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입시 대신 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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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신예기사가 패자조에서 만났다.
1999년생 한상조 5단은 2017년에 입단, 제5회 메지온배 신인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흑5의 굳힘은 한상조 5단이 준비해 온 초반 작전.
실전 흑19는 한상조 5단의 고심이 묻어난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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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조 2회전 <1>
두 신예기사가 패자조에서 만났다. 1999년생 한상조 5단은 2017년에 입단, 제5회 메지온배 신인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성적을 크게 끌어올려 한국바둑리그에 꾸준히 출전 중이다. 상대인 한우진 9단은 국내 바둑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 2005년생으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다. 2019년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는데 이후 승단 이력만 놓고 보더라도 한우진 9단의 잠재력을 알 수 있다. 2022년 4단 승단 이후 이붕배와의 천원전에서 우승하며 특별 승단했고, 국제 신예 대회인 글로비스배에서 중국 최고 유망주 왕싱하오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안동시 백암배에서도 준우승을 거두며 한국기원 사상 최단기간 9단 승단 기록을 세우며 입신(入神)의 반열에 올랐다.
흑5의 굳힘은 한상조 5단이 준비해 온 초반 작전. 과거엔 소목부터 굳히는 것을 상식으로 여겼으나 큰 차이가 없어 취향 차이가 됐다. 한우진 9단이 선택한 백8의 어깨 짚음이 다소 이색적인 한 수. 상대가 연구해 온 작전에 말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흑15는 정수. 일견 1도 흑1로 받아두는 것이 평범해 보이지만, 백2의 양걸침 후 백8까지 백이 우변을 차지하는 간격이 이상적이다. 실전 흑19는 한상조 5단의 고심이 묻어난 한 수. 2도 흑1, 3으로 공격하는 것이 일감에 가까운 자리. 하지만 흑7에 받을 때 백8로 백이 우변을 선점한다. 실전엔 흑의 바람대로 백20, 22를 받는 동안 흑23에 선착했다. 백24는 침입의 급소. 흑25로 받을 때 백26에 벌려 흑27과 백28 두 곳을 맞보기 하며 안정을 도모한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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