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詩의 날… 광화문광장에 ‘님의 침묵’ ‘나그네’ 울려 퍼진다
이영관 기자 2023. 10. 31. 03:41
시인 문정희, 배우 손숙·김성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 모여 낭송회
문화예술계 인사들 모여 낭송회
11월 1일 ‘시의 날’을 기념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시를 낭송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시인협회(회장 유자효)와 한국현대시인협회(회장 양왕용) 공동 주최로 열린다. 시단을 대표하는 이근배·김종해·신달자·문정희 등 시인뿐 아니라, 여러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배우 손숙은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을, 배우 김성녀는 김남조의 시 ‘겨울 바다’를 낭송한다.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나태주 시인이 ‘시의 어머니 - 김남조 선생님 소천에’를 낭송한다. 연극인 김성녀는 김남조의 대표시 ‘겨울 바다’를 해금 연주에 맞춰 낭송한다. 행사는 조지훈의 시 ‘완화삼’과 박목월의 시 ‘나그네’를 참석자 모두가 함께 낭송하며 끝난다. 이번 행사는 손진책 연출가가 연출을, 임병용 전 KBS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시의 날’은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실은 잡지 ‘소년’의 창간일(1908년 11월 1일)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정치적 구호가 넘쳐나는 광화문에서 시가 넘쳐 나는 날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시와 대중의 거리를 가깝게 하기 위해, ‘시의 날’ 행사를 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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