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엑스포 염원과 안전 다 잡는 부산불꽃축제를

2023. 10. 3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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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부산불꽃축제가 다음 달 4일 광안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2005년 11월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행사로 마련된 부산불꽃축제는 그 이듬해부터 매년 11월 첫째 토요일 마련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부산 대표 축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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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시민 유치 의지 결집하는 자리, 질서 있는 행사로 좋은 결실 거둬야

제18회 부산불꽃축제가 다음 달 4일 광안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올 행사는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오는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눈앞에 두고 막판 부산 시민의 유치 염원을 담아내는 자리다. 엑스포 부산 개최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00만 이상 인파가 몰리는 초대형 행사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안전하게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부산불꽃축제는 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한데 모으고, 이를 불꽃으로 표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11월 4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될 본 행사인 부산멀티불꽃쇼 주제는 ‘DREAM, 꿈이 이루어지는 무대’로 정해졌다. 이날 1부 ‘모두의 꿈이 모이다’와 2부 ‘꿈이 이루어지다’로 나눠 초대형 불꽃이 화려하게 연출된다.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는 ‘커튼콜 불꽃’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날 광안대교를 주무대로 해운대 동백섬과 이기대공원에서 ‘준비된 엑스포 도시’ 부산의 희망을 밝힐 다채로운 불꽃이 발사된다. 부산 앞바다에서 “엑스포를 꼭 개최하겠다”는 시민의 결집된 의지를 전 세계에 과시하는 불꽃이다.

2005년 11월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행사로 마련된 부산불꽃축제는 그 이듬해부터 매년 11월 첫째 토요일 마련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부산 대표 축제가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무산됐던 부산불꽃축제는 지난해 11월 5일 3년 만에 정상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행사 일주일 전(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로윈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159명이 숨진 압사 사고 여파로 12월 17일로 연기됐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상 처음으로 겨울철에 열린 부산불꽃축제를 놓고 논란도 많았다. 부산시는 안전 개최를 최우선으로 만전을 기했으며, 시민도 적극 협조해 지난해 부산불꽃축제는 사고 없이 진행됐다. 시는 현장에 경호 전문인력 900명을 포함한 인력 7000여 명을 투입하는 등 안전 문제를 가장 중시하겠다고 했다. 더 치밀한 사전 대비와 시민 협조를 바란다.

부산불꽃축제는 BIE 실사단의 현지실사 일정에 맞춰 특별 이벤트로 마련된 적이 있다. 지난 4월 6일 실사단 앞에서 부산의 매력과 우수성을 아름다운 불꽃으로 연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00만 시민의 빼어난 관람 질서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비교해 각국의 지지세가 밀리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전 세계 ‘2030부산엑스포’ 관심도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부산불꽃축제가 엑스포 유치 염원을 제대로 보여주며 안전하게 마무리된다면 좋은 결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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