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후보 신변보호 부대 창설

이지윤 기자 2023. 10. 31.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가 두 달 반 정도 남은 가운데 다음 달 9일부터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이 총통 후보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특수부대를 가동하기로 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국가안전국은 "총통 및 부총통 후보들을 경호하는 특수부대 '유닛8'이 다음 달 9일 창설식을 가지고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총통 선거에 출마하려면 다음 달 20∼24일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의 선거개입 가능성 따른 조치
대원 220명… 무인기 대응 등 훈련
올 8월 대만 북부 타오위안에서 열린 대테러 훈련에서 요원들이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출마할 주요 후보가 공격받는 상황을 가정하고 그를 보호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국가안전국은 후보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부대 ‘유닛8’을 다음 달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대만 국가안전국 제공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가 두 달 반 정도 남은 가운데 다음 달 9일부터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이 총통 후보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특수부대를 가동하기로 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대선 구도가 친중(親中) 성향과 반중(反中) 성향으로 갈려 있고, 중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 또한 끊이지 않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국가안전국은 “총통 및 부총통 후보들을 경호하는 특수부대 ‘유닛8’이 다음 달 9일 창설식을 가지고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약 220명의 대원을 보유한 ‘유닛8’은 3개 활동팀과 1개 예비팀으로 구성된다. 국가안전국은 올 6월부터 이 부대 창설을 준비했고 8월 군경 합동으로 실탄 사격, 무인기(드론) 대응 등의 훈련도 했다.

총통 선거에 도전 의사를 밝힌 주요 후보는 총 4명이다. 27일 타이완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 겸 부총통이 31.6%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64) 후보가 22.8%,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66) 후보는 19.8%를 얻었다. 무소속인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郭臺銘·73) 후보는 8.7%를 기록했고 16.8%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총통 선거에 출마하려면 다음 달 20∼24일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현재 커 후보와 허우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후보 등록 직전 단일화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라이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였을 때를 가정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쉽사리 최종 승자를 내다보기 어렵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