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활용한 ‘스마트경로당’, 서울 11개 구 105곳으로 늘린다

김주영 2023. 10. 3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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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자치구 11곳에 사물인터넷(IoT)과 무인운영시스템 등을 도입한 '스마트경로당' 105개가 구축된다.

공원이나 복지관 등 유휴부지에 조성되는 실외 시설인 '어르신놀이터'도 2026년까지 서울 전 자치구에 조성된다.

동행단은 스마트경로당을 순회하며 건강체육활동 진행, 화상플랫폼 연결, 스마트기기 사용 어려움 해소, 어르신 사기 예방교육 등을 진행한다.

스마트경로당이 어르신놀이터 인근에 있을 경우 동행단이 노인들과 동행해 함께 운동 등 활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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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과 동행’ 일환 추진
‘스마트홈’ 기능 도입 건물 관리도
‘동행단’ 돌면서 기기 조작법 교육
2026년까지 全구에 어르신놀이터

서울시내 자치구 11곳에 사물인터넷(IoT)과 무인운영시스템 등을 도입한 ‘스마트경로당’ 105개가 구축된다. 공원이나 복지관 등 유휴부지에 조성되는 실외 시설인 ‘어르신놀이터’도 2026년까지 서울 전 자치구에 조성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 생활을 지원하고자 이 같은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디지털 약자인 노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적응력 제고, 스마트한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경로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앞서 중앙부처와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사례를 참고했고, 전문가 회의와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보완점을 개선했다.

서울시내 한 ‘스마트경로당’에서 시가 채용한 ‘동행단’이 어르신들의 ‘스마트테이블’ 이용을 돕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렇게 만든 ‘서울형 스마트경로당’ 모델은 별도 관리인이 없는 경로당의 특성을 감안해 각종 센서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스마트홈’ 기능을 도입, 경로당 관리 부담을 줄여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어르신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테이블’을 도입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화상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여가·사회활동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팜·가드닝’을 만들어 어르신들이 식물을 직접 기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시는 스마트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노인들을 돕고자 ‘스마트경로당 동행단’을 일괄 채용해 각 자치구에 지원한다. 동행단은 스마트경로당을 순회하며 건강체육활동 진행, 화상플랫폼 연결, 스마트기기 사용 어려움 해소, 어르신 사기 예방교육 등을 진행한다. 스마트경로당이 어르신놀이터 인근에 있을 경우 동행단이 노인들과 동행해 함께 운동 등 활동을 진행한다.

시는 31일 양천구 신월동 스마트경로당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시는 신월동 신원경로당에 스마트건강측정기기, 화상플랫폼 스튜디오, 스마트테이블, 스마트워킹 등 기기와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양천구 외에도 동대문·중랑·동작·광진·금천·영등포·성북·강서·서초·송파구에 스마트경로당이 구축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어르신놀이터를 현재 4곳(광진·성북·양천·구로구)에서 2026년까지 25개 자치구에 1곳 이상씩 설치할 방침이다. 어르신놀이터엔 인지 건강을 위한 기구와 몸이 불편한 노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이 설치된다. 시는 “어르신놀이터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는 노인들이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시립 노인복지관들을 통해 자원봉사나 미디어 교육 등 ‘어르신 맞춤형 여가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가령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역사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선배 시민 봉사단-행복나눔단’을 각각 운영 중이다.

이수연 시 복지정책실장은 “최근 어르신들의 디지털·문화활동 의지가 점차 커지고 있어 어르신 여가문화의 장을 제공하고, 활력 있는 노년 생활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디지털시대에 어르신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스마트경로당을 비롯해 다양한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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