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메디아'·'갈매기'…스크린으로 만나는 해외 최신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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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갈매기', '메디아' 등 영국과 네덜란드 최신 연극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립극장은 영국의 엔티 라이브 '오셀로'와 '갈매기', 네덜란드 이타 라이브 '메디아'를 11월17일부터 26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지난 2014년 영국 국립극장의 엔티 라이브를 시작으로, 2021년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 네덜란드 인터내셔널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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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오셀로', '갈매기', '메디아' 등 영국과 네덜란드 최신 연극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립극장은 영국의 엔티 라이브 '오셀로'와 '갈매기', 네덜란드 이타 라이브 '메디아'를 11월17일부터 26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국립극장은 해외 최신 화제작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영국 국립극장의 엔티 라이브를 시작으로, 2021년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 네덜란드 인터내셔널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 작품 모두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신작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안톤 체호프, 에우리피데스의 고전을 현재 유럽에서 가장 각광받는 연출가들이 독창적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오셀로'는 지난해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영국 국립극장 부예술감독 클린트 다이어가 연출을 맡았다. 11월17일과 22일, 25일 총 3회 상영한다.
차별이 만연한 백인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입신양명한 무어인 장군 오셀로와 백인 아내 데스데모나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의심과 질투로 몰락하는 인간 본성을 그려낸다. 동시에 인종차별·가정폭력 등 현 사회에도 만연한 문제를 다루며 고전에 현대적 해석을 새롭게 부여했다. 여성 인물들을 가정폭력의 희생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인물로 그리며 앙상블을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대중으로 표현하는 등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메디아'는 기원전 431년에 쓰인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비극과 1995년 자신의 아이들을 방화로 살해한 미국 여의사 데보라 그린의 실화를 엮어 재탄생시켰다. 국내에선 엔티 라이브 '예르마', 이타 라이브 '입센의 집'으로 잘 알려진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극본·연출을 맡았다. 2014년 초연에 이어 2019년 영국과 2020년 미국 등에서 꾸준히 공연됐다.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가정을 이룬 40대 여성 '아나'의 이야기로 새롭게 그려진다. 남편의 불륜으로 가정과 사회적 지휘, 정체성을 모두 잃은 아나의 처절한 목소리에는 애증·배신·분노와 집착이 뒤섞여 있다. 11월18일과 21일, 24일 상영된다.
'갈매기'는 체호프의 명작을 젊은 극작가 애니아 라이스가 21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각색하고 제이미 로이드가 연출한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했다.
제이미 로이드는 이번 작품에서도 구체적인 무대장치나 소품, 의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와 감정 연기에 초점을 맞췄다.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엇갈린 사랑, 현실과 꿈의 간극을 현 시대에 맞게 재치 있게 풀어냈다. HBO 시리즈물 '왕좌의 게임'으로 알려진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가 주인공 '니나' 역을 연기한다. 11월18일, 23일, 26일 관객들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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