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아시안투어에 줬던 Q스쿨 면제 등 혜택 축소

주영로 2023. 10. 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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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아시안투어에 제공해 온 퀄리파잉스쿨 면제와 대회 출전권 등의 혜택을 대폭 축소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PGA 투어는 2019년까지 아시안투어에 주던 퀄리파잉스쿨 예선 면제 혜택과 더CJ컵 등에 줬던 아시안투어 선수의 출전 쿼터를 2022년부터 주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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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2021년 이후 아시안투어 혜택 축소
프리 Q스쿨 예선 면제 삭제
CJ컵은 아시안투어 선수 출전쿼더 없애
(사진=아시안투어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아시안투어에 제공해 온 퀄리파잉스쿨 면제와 대회 출전권 등의 혜택을 대폭 축소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PGA 투어는 2019년까지 아시안투어에 주던 퀄리파잉스쿨 예선 면제 혜택과 더CJ컵 등에 줬던 아시안투어 선수의 출전 쿼터를 2022년부터 주지 않고 있었다.

PGA 투어는 2019년까지 아시안투어 시드가 있거나 대회에 참가해 컷을 통과한 한 선수에게는 프리 퀄리파잉(Pre-Qualifying) 면제 혜택을 2021년부터 삭제했다. 또 PGA 투어 정규 대회로 열리는 더CJ컵 참가선수 중 아시안투어 오더 오브 메리트 1위와 한국 선수 중 오더 오브 메리트 1위 등 각각 2명에게 주던 참가 기회도 2022년부터 주지 않고 있다.

PGA 투어가 아시안투어에 줬던 혜택을 대폭 축소하거나 삭제한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아시안투어는 지금까지 PGA와 유럽 DP월드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호주프로골프투어, 남아공선샤인투어 등과 함께 세계 6대 투어의 한 축을 이루며 성장했다. 변화는 2021년부터 시작됐따. 당시 아시안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창설한 LIV 골프와 손을 잡았다. 이후 2021년 10월에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2억달러의 지원을 받아 10년 동안 매년 10개의 인터내셔널시리즈를 개최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대회가 늘고 상금 규모를 키우는 효과를 봤지만 상대적으로 PGA 투어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PGA투어 진출 장벽도 더 높아졌다. 이제 아시안투어 선수는 PGA나 유럽 DP월드투어 진출하려면 이전보다 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세계랭킹 자격을 갖춰 추가 면제를 받지 못한다면 퀄리파잉스쿨 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 PGA 투어 대회에 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PGA투어의 벽은 높다. 일단 비회원 선수는 초청받아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임시회원자격을 받을 수 있다. 시즌 종료 후에 기존 회원의 페덱스 포인트 순위와 비교해 125위 이내만큼의 포인트를 획득해야만 정식 회원 자격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주형이다.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이와 같은 혜택을 받아 PGA 투어로 진출해 3승을 거뒀다. 아시안투어 선수들이 이전과 같은 혜택을 이제 받을 수 없게 되자 제2의 김주형이 나오기는 어려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PGA 투어가 아시안투어에 줬던 혜택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가 받는다.

PGA 투어는 지난 5월 KPGA 코리안투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에게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 예선 면제 특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공식적으로 상금을 획득한 KPGA 회원에게는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 스테이지1 예선 면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5위(총 4명)에게는 스테이지2 면제,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게는 퀄리파잉스쿨 파이널 직행 혜택을 준다.

골프 전문가들은 PGA 투어의 이러한 움직임을 아시안투어와의 ‘손절’로 전망했다.

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국내 기업의 한 관계자는 “2021년 아시안투어가 LIV 골프와 손을 잡으면서 PGA 투어로부터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다”며 “그동안 많은 선수가 아시안투어를 통해 PGA 투어로 진출하는 기회를 얻었으나 이제는 그런 기회가 크게 축소됐다. 아시안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선수들에겐 안타까운 소식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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