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비율 조정은 탁상공론”…기피과 외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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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수도권 전공의를 늘리기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공의 정원 비율을 조정하고 있지만 해마다 전공의 모집난을 겪는 강원도내 의료계에서는 탁상공론이라고 비판,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내달 전공의 모집 공고를 앞두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중을 55대 45로 조정하는 절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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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비율 증가 불구 반발
기존 강원지역 전공의 모집 미달
인기과에만 몰려 취지 무색 예상
정부가 비수도권 전공의를 늘리기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공의 정원 비율을 조정하고 있지만 해마다 전공의 모집난을 겪는 강원도내 의료계에서는 탁상공론이라고 비판,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내달 전공의 모집 공고를 앞두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중을 55대 45로 조정하는 절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지역과 과목별 의료인력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을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로 조정하겠다고 해왔지만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55대 45로 조정 폭을 재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논의에 대해 의료계 반발은 큰 상태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모집을 진행하는 전문학회의 의견 수렴을 진행할 결과 대부분이 5대5 비율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강원도내 전공의 모집은 매년 미달상태를 보이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2023년 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도내 의료기관의 경우 한림대춘천성심병원 14명 모집에 11명만 지원하는 등 미달이 발생했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와 강원대병원의 경우에도 각각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5명,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5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수도권에 부속·협력병원을 두고 있는 지역 의대의 경우 전공의 비율을 조정해도 지역 의료인력 양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이 분석한 결과 강원도내에서는 가톨릭관동대와 한림대가 부속·협력병원을 수도권에 두고 의대생을 교육하거나 인턴, 전공의를 수련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림대의 경우 2021년 졸업생의 79.5%가 수도권에 취업하는 등 지역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다.
강원도내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고 있는 A씨는 “전공의 비율만 늘린다고 전공의들이 기피과를 선택하려고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지금도 인기과의 경우에는 전공의가 몰려 경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기피과에 대한 추가 대책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내 수련병원 관계자도 “전공의 비율 조정의 효과가 인기과로만 몰리고 오히려 기피과의 인력난은 심해질 수도 있다”며 “그러면 본래 취지와 다르게 수련의 질이 떨어지고 기피과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여러 부분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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