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비트는 다채로운 실험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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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강원갤러리-특별초대전이 30일 서울 갤러리 라메르에서 마무리됐다.
강원지역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미술계에는 젊은 작가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
지역에서 미술을 하기로 마음먹고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에게도 이번 전시는 신선한 자리다.
개막일 전시장에서 만난 최승선 작가는 "개인으로 자주 서울 전시를 가져왔지만 같은 지역 작가들과 한자리에서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강원 작가로서 자부심을 되새긴 기회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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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25명 경계 허무는 시도
2023 강원갤러리-특별초대전이 30일 서울 갤러리 라메르에서 마무리됐다. 강원지역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미술계에는 젊은 작가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 지역에서 미술을 하기로 마음먹고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에게도 이번 전시는 신선한 자리다. 개막일 전시장에서 만난 최승선 작가는 “개인으로 자주 서울 전시를 가져왔지만 같은 지역 작가들과 한자리에서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강원 작가로서 자부심을 되새긴 기회였다”고 했다. 1·2층 중진작가전에 이어 3층 청년작가전을 돌아보자. 2부 전시는 서울 인사아트갤러리에서 12월에 이어진다.
3F: 청년작가
1990년대 록스타, 너바나의 보컬 커트 코베인은 ‘젊은 날의 의무는 부패에 맞서는 것’이란 말을 남겼다. 시대에 길들여지지 않고 새로운 시선을 주도하는 젊은 감각이 사회에 필요한 이유다.
기존 기법이나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실험 정신을 발휘한 청년작가들 25명의 전시다. 강유림·김영훈·김유나·나웅채·나형민·류재림·문기전·박흥선·아령·이구하·이동하·이상윤·이수정·이수현·이인화·이장우·이재선·이희용·장덕진·정두진·정창대·제현모·최승선·최유선·하연수 작가가 참여했다.
이재선 작가의 ‘자문-시들다’는 한국화가 갖는 여백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 극대화 했다. 여백을 칸과 칸으로 쪼갠 가운데 그 위에 서있는 젊은이의 불안과 고민이 엿보인다. 이희용 화가는 ‘정물’ 시리즈를 선보이는데 작품은 연필로 도자기를 빚어낸 듯하다. 종이에 연필을 활용해 백자를 도자기를 그려낸 작품은 평면과 입체의 경계, 물리적 한계의 틀을 깼다. 최승선 작가의 ‘유랑극단’은 비현실적이다. 눈이 내린 풍경 위로 유랑단을 태운 거북이 하늘을 난다. 비현실적 장면의 연출은 최 작가의 도피처인 동시에 의지가 소멸하지 않는 꿈의 공간이다. 요즘 청년들이 한 켠에 품고 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로새겨진 듯하다. 정창대 작가의 ‘비너스’는 어쩐지 기존의 외형과 사뭇 다르다. 축 처진 뱃살과 허벅지가 보이는데 비율도 좋지 않다. 정형화된 미의 기준, 이미지에 치중해 본질을 잃어 가는 우리의 모습을 새 비너스를 통해 짚어낸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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