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내일의 작가상’에 고사리·서인혜

김여진 2023. 10. 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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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 가진 지역성과 공명할 젊은 작가 발굴 프로젝트가 올해 처음 시작돼 전시로 이어진다.

강릉시가 주최하고 (사)대추무파인아트가 주관하는 2023 내일의 작가상(Emerging Artists of Tomorrow)에 고사리·서인혜 작가가 선정됐다.

대추무파인아트는 이중 강릉의 지역적 특성, 지역 미술계와 공명하면서 소통가능한 프로젝트 성향과 작가의 태도 등을 중심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친 끝에 2명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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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주최·대추무파인아트 주관
지역 예술 확장 위해 전국 공모
서인혜 개인전 ‘메나리토리’ 개막
▲ 서인혜 작가가 지역 대학생과 1대1 크리틱(비평)을 갖는 모습 

강릉이 가진 지역성과 공명할 젊은 작가 발굴 프로젝트가 올해 처음 시작돼 전시로 이어진다.

강릉시가 주최하고 (사)대추무파인아트가 주관하는 2023 내일의 작가상(Emerging Artists of Tomorrow)에 고사리·서인혜 작가가 선정됐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외부 작가 네트워크 구축, 지역 문화예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사업이다. 만 45세 이하를 작가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전국 단위 공모를 진행한 결과 전국 시·도는 물론 독일과 미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지원자가 몰려 91명이 접수했다.

대추무파인아트는 이중 강릉의 지역적 특성, 지역 미술계와 공명하면서 소통가능한 프로젝트 성향과 작가의 태도 등을 중심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친 끝에 2명을 선발했다. 두 작가는 지역 청년작가, 강릉원주대 미술대 학생 등과 1대1 비평 등을 진행하고, 강릉시립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등에 함께 한다.

선정작가 전시도 강릉 성산면 대추무 파인아트에서 시작됐다. 서인혜 작가의 ‘MENARITORI’ 전은 최근 개막,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작가의 작품 ‘율과 비늘’ 전시 전경.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서 작가는 할머니와의 추억과 여러 지역 레지던시에서 만난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몸짓, 의상들을 작업의 바탕으로 삼았다. 한반도 동쪽 메나리토리 가락에서 영감을 얻어 그 음률을 시각화 한다. ‘산에 핀 꽃’이라는 뜻도 가진 ‘메나리토리’라는 소재를 통해 태백산맥 등 험한 산줄기를 굽이쳐 삶과 삶으로 이어진 할머니들의 시간을 표현했다. 할머니들의 두꺼워진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종이반죽을 활용했고, 전공 동양화를 살려 분채 안료로 화려한 의상 무늬 등을 표현했다.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호피무늬는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헤밍웨이의 소설 등과 맞물려 이어지는 영상으로 제작됐다. 스티로폼에 자개와 구슬 등을 활용한 설치 작품등 ‘할머니’를 중심으로 다양한 재료를 통해 서사가 펼쳐진다.

고사리 작가의 전시는 주제 구체화 작업 등을 진행한 후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1월 31일 열리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설희경 대추무파인아트 디렉터는 “지역에서도 문화예술의 변화 흐름을 이해하고 젊은 작가를 발굴해 강릉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전시 공간, 지역과 맞물리면서도 고유의 언어를 잃지 않고 작품으로 풀어낼 작가들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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