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범수’ 진양혜, 결혼 30년 만 ‘독립 선언’... “같이 있어도 외로워” (‘동상이몽’) [종합]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10.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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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사진 l SBS 방송화면 캡처
‘동상이몽2’ 진양혜가 독립을 선언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새로운 운명 부부로 손범수, 진양혜 부부가 합류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손범수는 아내 진양혜와의 첫 만남으로 “제가 입사 3년째에 신입 아나운서로 들어왔다. 인솔하고 교육 담당 선배 역할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제 마음 속을 차지해갔다”고 밝혔다. 그는 “(담당 교육이 끝나고) 노래방 뒤풀이를 했는데 양혜 씨가 ‘홍콩 아가씨’를 부르는데 팔이 엄청 길더라. 뭐든지 점점 좋아졌다”고 전했다.

손범수는 “처음엔 몰랐는데 아내 주변에. 좋게 얘기하면 아름다운 꽃베 벌들이 꼬이듯이 제가 볼 때는 파리 같은 놈들이(?) 드글드글 했다”고 말했다..

진양혜는 “주변에 와서 많이들 그랬던 거 같다. 근데 저는 손범수 씨가 좋았다”고 말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손범수는 “이제 어떻게 프러포즈를 할까 고민하던 때였는데 ‘양혜야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얘기했다. 그랬는데 양혜가 ‘미친 거 아니야?’라고 했다. 그다음부터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말을 들은 진양혜는 “서운하다. 자기가 어떻게 프러포즈를 했는지 기억도 못 한다”며 “드라이브 데이트를 하고 피곤함에 못 이겨 잠시 (손범수가 차 안에서) 잤다”며 “시간이 늦어져서 깨웠는데 ‘매일 아침 네가 날 깨워졌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미치시지 않았어요?’라고 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라고 손범수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폭로했다.

진양혜는 손범수에 대해 “크게 실망시킨 적도 없고 고마운 남편인데 사이사이에 ‘와 이걸 죽여 살려’하는 그런 게 너무나도 많다”고 밝혔다. 손범수는 “제 아내는 사랑스럽고 소녀 감성이 있지만, 그러나 욱하는 성격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신혼 초 다들 달달한데 저희는 엄청 싸웠다. 2~3년 정도 치열하게 싸웠다”고 덧붙였다.

손범수, 진양혜 부부의 20년째 거주 중인 한강뷰 집이 공개됐다. 거실부터 식탁, 침실, 서재 모두 한강이 보이는 파노라마 한강뷰에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손범수는 두 아들도 공개했다. 그는 “큰 아들은 같이 살기는 하는데 저랑 같이 연세대 졸업하고 공군 장교를 다녀와서 취업한지 2년 됐다. 컨설팅 회사를 다니는데 얼굴 보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둘째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프리스턴) 대학교 3학년이다”고 두 아들을 소개했다.

손범수는 “아내가 감각이 있다. 그 전에도 문화 예술쪽에 소질이 있었다. 저는 가구 배치에 관한 권한이 없고 잘못 놓았다가 야단맞는다”고 너스레 떨었다.

30년 차 부부인 두 사람이지만 극과 극 결혼 생활을 보였다. 손범수와 진양혜는 달걀 프라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고, 진양혜는 “약간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게 손범수 씨가 생활을 스스로 잘할 수 있겠구나. 내가 독립을 해도, 아무튼 독립을 해야지”라고 말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진양혜는 “살다 보니 제가 나이가 50이 넘어가다 보니까 저 스스로를 우선순위가 1번이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어떠한 일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남편과 아이들 위주로 결정을 했던 것 같아서 ‘정신적으로 독립하겠다’. 그중에서도 남편으로부터 독립아니겠냐. 30년 동안 양처럼 순한 양이었기 때문에 늘 남편의 안위를 생각했었는데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저한테 집중하면서 살고 싶다”고 전했다.

손범수는 책에서 봤던 내용을 언급하며 “싸람이 결국엔 외로움이라더라. 있을 때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막상 혼자가 되면 끝장난대”라고 말했다. 이에 진양혜는 “당신이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둘이 같이 있어도 외롭지 않은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대화했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고, 진양혜는 “내가 당신한테 맨날 속는 것 같다”며 결국 눈물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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