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리오넬 메시, 전무후무할 8발롱도르 달성?...'대한민국 국가대표' 김민재는 몇 위까지?

하근수 기자 2023. 10.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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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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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리오넬 메시가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차지할 수 있을까. 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몇 위에 오를까.

지난 1956년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발롱도르는 축구계 최고의 명예로 평가받는다. 올해 시상식은 한국 시간 31일 오전 4시 45분에 열린다. 장소는 예년처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이다. 마침내 디 데이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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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롱도르 후보 30인이 공식 발표됐다. 축구계를 들썩였던 월드클래스들이 포함됐다. 유력 후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리오넬 메시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엘링 홀란드는 대항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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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정점을 찍었다.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에 국제 무대 성적에서 밀렸던 메시가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달성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업을 이뤘다.

'4전 5기' 끝에 맺은 결실이다.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이상 8강), 2014 브라질 월드컵(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16강)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왕좌에 올랐다.

우승은 결코 거저 주어지지 않았다.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당시 결승에서 칠레에 무릎을 꿇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었다.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던 그였지만 이겨내기 힘든 무게와 책임이었다. 아르헨티나 국민 모두가 만류한 끝에 다시 국가대표에 돌아온 메시는 그로부터 6년 뒤 세계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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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만료 이후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해 유럽을 떠난 메시. 그는 미국 입성 이후 발롱도르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미국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 당시 메시는 "여러 차례 말했다. 발롱도르는 권위 있는 상이지만 중요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 팀 트로피가 훨씬 중요하다. 경력 동안 모든 걸 거머쥘 수 있어 운이 좋았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다음 더욱 발롱도르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을 즐기고 있으며 마이애미에서 새 목표를 갖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 역시 발롱도르가 메시에게 돌아갈 거란 주장이 돌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발롱도르 수상자가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르트' 보도에 따르면 메시가 차지할 것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팀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월드컵은 지난해에 열렸지만 올해 발롱도르에 영향을 줄 것으로 간주된다. 메시로서는 통산 8번째 발롱도르가 된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 또한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축구 역사상 그 누구보다 많은 일곱 개의 골든볼(발롱도르)을 획득했으며 올해 다시 한번 지구상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번 수상으로 메시와 호날두(발롱도르 5회) 사이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며 유럽 이외 지역에서 처음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 역사상 전무후무할 '8발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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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김민재가 포함됐다. 나폴리와 함께 이탈리아 챔피언에 오르며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한 맹활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폴리 옛 동료들 가운데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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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대한민국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강희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베테랑 못지않은 수비로 K리그를 뒤흔들며 전북 왕조에 일조했다.

다음 클럽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이었다. '황사 머니'로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았던 중국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두 시즌 동안 중국 슈퍼리그를 누비며 이탈리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광저우 헝다) 감독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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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유럽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처음 밟는 유럽 무대와 튀르키예 최고 명문이라는 중압감도 우스웠다. 김민재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정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불과 한 시즌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서앴다. 여러모로 진정한 시험 무대였다. 김민재는 정교한 수비 조직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클럽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사진=이탈리아 세리에A
사진=이탈리아 세리에A

지난 시즌 김민재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완벽히 증명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철기둥'이라는 별명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을 뒤흔들었다. 그 결과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시즌 베스트 수비수, 올해의 팀, ESM(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 올해의 팀 등에 선정되며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는 코리안 리거 역대 네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지명됐다. 설기현(2002년, 안더레흐트), 박지성(2005년, 맨유), 손흥민(2019년, 2022년, 토트넘 훗스퍼) 다음이다. 2021년 페네르바체 입성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다음 불과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 가운데 역대 최초라는 점도 의미가 무척 크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이 선정한 발롱도르 파워 랭킹에는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이탈리아 입성 이후 오랜 기간 나폴리가 이루지 못한 우승을 달성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공격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지만 김민재 또한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대적인 수비수이자 기술과 피지컬이 완벽히 조화롭다. 만약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넘었다면 보다 높은 순위를 받았을 것"라고 극찬했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사진=트랜스퍼마크트

몸값은 30인 후보 가운데 21위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6,000만 유로(약 859억 원)다. 김민재 밑으로 차이가 크다. 안드레 오나나(4,000만 유로, 약 573억 원), 리오넬 메시(3,500만 유로, 약 501억 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00만 유로, 약 429억 원), 앙투안 그리즈만(2,500만 유로, 약 359억 원) 등이 있다.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현 기록은 지난해 손흥민이 달성한 11위다. '트랜스퍼마크트'가 공유한 발롱도르 티어 리스트에도 김민재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낮다고 구분됐다. 함께 거론된 선수들 이름값이 엄청나다. 부카요 사카, 자말 무시알라, 크바라츠헬리아, 카림 벤제마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이외에는 얼굴도 소개되지 않았다. 현재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대체 불가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잠시 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발롱도르 시상식이 개최된다.

사진=90MIN
사진=발롱도르

[2023년 발롱도르 남자 부문 30인 후보]

GK(3) : 야신 보노(알 힐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빌라), 안드레 오나나(맨유)

DF(3) : 후벵 디아스(맨시티), 요수코 그바르디올(맨시티), 김민재(뮌헨)

MF(10) :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주드 벨링엄(레알),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일카이 귄도안(바르사), 앙투안 그리즈만(ATM), 루카 모드리치(레알), 자말 무시알라(뮌헨),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 로드리(맨시티),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FW(14) : 훌리안 알바레즈(맨시티),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엘링 홀란드(맨시티), 해리 케인(뮌헨),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랑달 콜로 무아니(PSG),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킬리안 음바페(PSG), 리오넬 메시(마이애미), 빅터 오시멘(나폴리), 부카요 사카(아스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사진=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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