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 참가…미중 군사채널 복원되나?
[앵커]
중국에서는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샹산 포럼이 열리고 있습니다.
국방부장이 면직된 상황에서도 각국 국방 분야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했는데요.
특히 미국 대표단도 참석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간 단절됐던 군사 채널이 복원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부장 면직'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 열린 중국 샹산 포럼.
중국은 미국과 대립하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 또 한 번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유샤/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 "어떤 방식으로든 타이완을 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한다면, 누구든지 간에 중국군은 결코 보아넘기지 않을 것이고 사정을 봐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미·중 양국의 갈등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은 이번 포럼에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한 이후 미·중 양국의 군사 분야 소통은 사실상 단절됐습니다.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리상푸 국방부장을 중국 당국이 최근 면직하면서 일단 대화의 걸림돌은 사라졌습니다.
군사 채널 복원은 다음 달 개최가 가시화되고 있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청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워싱턴을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본격적인 사전 조율에 나섰습니다.
중국 국방부장이 공석이지만,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군사 분야 소통까지 원활해질 경우 정상회담 의제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현지시각 27일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책임감 있게 경쟁 관계를 관리하고 열린 소통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도 이번 포럼에 참석해 한중 국방 차관 회담을 갖고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김선호/국방부 차관 : "(중국 측은) 저희들 입장을 일단 듣는 입장이었고요. 거기에 대해서 직접적인 반응은 안했고요."]
또, 북핵 문제와 북러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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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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