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챔피언에서 PBA우승으로…‘돌아온 승부사’ 최성원 “당구팬들 욕많이 한거 안다. 그게 당구”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3. 10. 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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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PBA5차전 휴온스배 결승전
휴온스 팀동료 팔라존에 세트스코어 4:1 승
8강, 4강전 부진 딛고 결승서 완벽한 경기
고비마다 뱅크샷 14방, 분위기 가져와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최성원이 우승컵을 들고 챔피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서 우승했다. 3쿠션월드컵도 우승했다. 세계1위도 해봤다. 그러한 화려한 명성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올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다른 공과 세트제, 분위기 등 모든게 낯설었다. 4대회 연속 128강 첫판에서 짐을 싸는 수모를 당했다. 4개 대회를 치르면서 단 1승도 하지못했다. 그 사이 동기생 사이그너는 개막전부터 우승했다.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자괴감이 들었다.

‘과거 최성원’을 기억하는 당구팬들에게서 비난도 들었다. 박광열과의 8강전도, 이상용과의 4강전도 힘들었다. 질뻔한 경기를 꾸역꾸역 이기고 올라왔다. 결승전 상대는 ‘미스터 퍼펙트’ 팔라존. 휴온스 팀동료이자 이미 두 번이나 우승한 강호다. 결승전을 앞두고 팔라존의 일방적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막상 경기 결과는 최성원의 세트스코어 4:1 승리였다.

4대회 연속 128강 탈락 수모, 5개대회만에 정상
“우승으로 그 동안 마음고생 다 털어냈다”
30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3/24시즌 5차전 ‘휴온스PBA챔피언십’ 결승전은 ‘승부사’ 최성원을 다시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4:1(15:1, 15:9, 9:15, 15:8, 15:1)스코어가 말해주듯 완승이었다. 애버리지 2.760에 하이런 12점은 덤이었다.
“우승이다!” 최성원이 5세트에서 뱅크샷으로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상대인 하비에르 팔라존은 폭발적인 공격이 트레이드 마크다. 하지만 결승전에선 맥을 못췄다. 최성원에겐 고비마다 터진 14방의 뱅크샷이 큰 힘이 됐다. 끌려가거나 상대가 추격해올 때 뱅크샷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꿨다. 게다가 올시즌 유독 힘을 못쓰고 있는 국내파 선수로는 첫 우승이기도 하다.

1세트. 결승전뿐 아니라, 이번 대회 최성원의 최고 세트가 아닐까. 불과 2시간 전 4강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과는 딴판이었다. 팔라존이 초구 뱅크샷을 놓치자 6점, 9점 단 두 번의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당구팬들은 직전 4강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에 어리둥절해 했다.

2세트. 한방 먹은 팔라존이 초반 기세를 올렸다. 8이닝까지 9:8 팔라존 리드. 그러나 다음 이닝서 최성원의 7점짜리 장타가 터져나왔다. 15:9로 끝. “어? 최성원이 이길 수도 있겠는데” 실시간으로 지켜본 당구팬 사이에서는 슬슬 이런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승전 테이블 위에 자신의 이름을 쓰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는 최성원.
3세트. 팔라존이 배수진을 쳤다. 3이닝만에 11점을 쳤다. 그러자 최성원도 뒤질세라 9점으로 맞섰다. 하지만 팔라존의 뒷심이 더 셌다. 4이닝 3점, 5이닝 1점을 더해 한 세트를 만회했다. 5이닝만에 15:9 팔라존 승. 최성원도 잘 쳤지만, 팔라존이 더 잘쳤다. “역시 팔라존이지, 이제부터 시작이야.”

4세트. 최성원이 이기면 우승까지 7부 능선을 넘는 셈. 팔라존으로서는 절대 내줄 수 없는 판이다. 최성원이 초구부터 3이닝까지 7점으로 치고나갔다. 그러나 팔라존이 ‘7점 받고 1점 더’ 8점으로 레이즈업했다. 장군멍군. 박빙으로 흐를 것처럼 보이던 경기는 5이닝에 최성원 4득점으로 상황이 급반전했다. (11:8 최성원 리드) 이어 팔라존의 두 번 공타가 나왔고, 최성원이 6이닝 2점, 7이닝 2점으로 4세트마저 가져갔다. 15:8 최성원 승.

3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휴온스 팀동료 최성원과 팔라존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상식 후 최성원과 휴온스 선수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마지막 5세트. 분위기는 이미 최성원 쪽으로 넘어왔다. 팔라존이 내리 3개 세트를 따내며 역전 우승을 노리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팔라존은 초구마저 놓쳤다. 2이닝까지 스코어는 2:1로 최성원 리드. 이때까지만 해도 이날 경기가 다음 이닝서 끝날줄 어느 누구도 몰랐다. 최성원은 집중력이 살아났고,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어느새 13:1이 됐다. 뱅크샷 한방이면 끝이었다. 마지막 배치는 어렵지않은 뱅크샷 기회. 최성원의 큐를 떠난 공은 테이블을 한 바퀴 돌아 정확히 두 공을 맞췄다. 이날 14번째 뱅크샷이자 챔피언쉽포인트였다. 우승을 확정한 최성원은 큐를 번쩍 들고 환호했다.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최성원은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제가 이번 시합 전까지 한번도 승이 없어 마음고생이 넘무 심했다. 스트레스도 심했다”고 말했다.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지” 이런 자책까지 드는건 당연했다.

대회를 돌아보면 128강전부터 결승까지 힘들지 않은 경기가 없었다. “첫판(루피 체넷에 3:1승)을 어렵게 통과하고 이후 운이 많이 따랐다. 4강전도 질 거 같은데 이겼다”. 실제로 최성원은 64강전(정해창 3:0)을 제외하고는 모두 힘든 경기였다. 32강전에선 임성균에게 3:2로 이겼고, 이어 강승용에 3:1승(16강) 박광열에 3:2승(8강) 이상용에 4:2승(준결승)을 거뒀다.

강승호와의 64강전에서 5.625의 어마어마한 애버리지를 기록한 다비드 사파타는 웰뱅톱랭킹상(상금 400만원)을 받았다.
특히 중간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최성원도 이를 의식했나보다. “8강전, 4강전을 보고 당구팬들이 많이 욕했을텐데, 당구는 팔이 안따라 주면 바보가 된다. (잘 안될 때도 있고) 결승전처럼 잘 칠 수도 있다. 그게 당구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8강전, 4강전의 최성원과 결승전의 최성원은 전혀 다른 선수였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최성원이었다.

“우승으로 이제 마음 고생 털어버렸으니, 앞으로 대회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

우승상금 1억원. 승부사의 귀환을 환영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아래는 프레스룸에서 진행된 최성원과 팔라존 인터뷰 전문. (PBA 제공)

◆최성원 “대진운이 좋았다고? PBA에 쉬운 선수 없다. 세계선수권 우승만큼 기뻐”

△우승 소감은.

=항상 우승이라는 건 너무나 기쁘다. 세계선수권 우승에 버금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 같다.

△세계선수권 우승에 버금가는 기쁨이라는 이유는 과정이 힘들어서 그런가 상금이 많아서 그런가.

=돈을 벌려고 온 건 맞지만 프로 전향 이유가 여기서도 우승을 꼭 하고 싶어서다. 프로 전향 이후 5번째 대회인데, 4연속 첫판 탈락하는 바람에 ‘멘붕’에 빠졌다. ‘괜히 왔나’ 하는 후회도 좀 했다. 어쨌든 이번 대회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지만, 느낌이 유난히 좋았다. 8강과 4강전에서 너무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상대방도 실수를 많이 했다. 그게 아마 저에게 가장 큰 운이 아니었나 싶다. 결승전은 또 너무 집중이 잘됐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던 점이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나.

=엄청 힘들다. 하루에 한 경기지만, 경기 시간이 언제 배정될지 몰라 컨디션 관리하는 부분이 정말 힘들다. 나머지는 먹는 것 등등 언제 먹어야 힘을 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

△큐를 바꾼 이유는

=매 대회 탈락하면서 큐를 바꿔야겠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적응을 하다 보니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큐를 바꾸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계속 헤메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현재 큐는 무사시 큐다. 큐 브랜드가 많고, 지인들에게 말해서 큐를 받을 순 있지만, 꼭 집어서 어느 큐를 구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좋은 성적을 확실히 내고, 좋은 후원이 들어온다면, 쓸 의향이 있다.

△외국인 선수가 4차까지 우승했다. 오늘 결승에서도 팔라존 우승을 점치는 예상이 많았는데.

=결승 이전까지 ‘대진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가 프로 전향 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선수를 만나도 쉬운 상대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 PBA 선수들은 공 치는 능력들이 엄청 높다. 대진운이 좋다는 것은 잘 모르시는 분들 얘기다. 하하. 설령 대진운이 좋았다고 해도, 결승전에서 수준 높은 선수를 만났고 우승했기 때문에 무마되지 않을까 싶다.

△결승전에서 뱅크샷 구사율이 높았는데.

=결승전 이전까지 1점 배치를 칠 수 있는데도 무리하게 뱅크샷을 들이댄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실수가 있었고, 이것이 힘든 경기로 이어진 경기가 많았다. 결승전에 와서는 뱅크샷 배치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놓인 것만 치고, 정말 어려운 배치일때만 뱅크샷을 치면 되겠다 싶었다. 잘 치는 선수들 플레이를 보면서 무리한 뱅크샷은 피하는구나 하고 배우기도 했다. 4강전에서 몸 상태가 거의 그로기 상태였다. 정말 쉬는 시간이 짧았는데 그 사이 동생들이 조금이라도 먹어야 힘을 낸다고 해서 먹었다. 정말 먹기 싫었는데, 족발과 주먹밥을 먹었다. 그래도 그 부분이 결승전에서의 에너지로 이어진 것 같다.

△4강전 이상용과의 경기서 초반 2세트를 내주고도 역전했다.

=2세트까지 ‘무엇을 하고 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휴식 시간에 ‘0:4로 지면 안되겠다. 한 세트라도 따자’는 마음으로 3세트에 돌입했고, 다행히 두 세트를 따내 2:2가 됐다. 그 이후부터 체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상대방 실수가 없었다면 이기기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 5, 6세트 모두 스코어 15:14로 이겼는데, 천운이 따르지 않았나 싶다.

△여러 우승 중 상금 규모가 최고인데.

=아무래도 ‘돈의 힘’이 강하지 않겠나. 예전 상금에 비하면 엄청난 상금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이라도 기분이 더 좋다. 그래도 평생에 가장 기쁜 우승은 세계선수권이 아닌가 싶다. 당구를 치면서 세계선수권을 우승했다는 사실은 제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기억일 것 같다.

오늘의 우승 같은 경우는 대회 직전까지 내 자신이 너무 비참했다. 매 대회 128강에서 탈락하다 보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두 128강에서 탈락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첫 대진도 루피 체넷 선수에게 초구 10점을 허용했고, 너무 불안했다. 어쨌든 승리해서 128강을 통과하는 순간 ‘뭔가 됐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올라서면 괜찮은데, 그 한 번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거기에 대한 보답이 오늘의 우승으로 온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본인 팀이 타이틀스폰서로 참가하는 투어에서 우승했다. 이 기운이 팀리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사실 걱정이 있다. 개인투어가 두 차례 더 남았는데 그 대회가 끝나야 팀리그에 돌입한다. 팀원들이 개인전에 에너지를 너무 소진할 것 같아 걱정이다. 팀리그 4라운드가 시작할 즈음 소강 상태가 될 듯 해 오히려 걱정이 된다. 제가 느끼기에는 개인전보다 팀리그가 더욱 부담이 된다.

△다음 개인투어에 욕심이 날텐데.

=한번이라도 우승하면 된다는 목표가 있었다. 더 많은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어찌 됐든 우승이라는 결과가 있어서 남은 대회에서는 더 배워가면서 쳐야 될 것 같다. 128강에서 탈락을 하더라도 편안하게 즐기면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선수가 우승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강세다.

=외국인 선수들은 당구를 시작할 때부터 기본기를 갖고 3쿠션을 친다. 기본기에서 국내 선수들과 많은 차이가 난다. 냉정하게 봤을 때 실력 면에서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생각한다. 하지만 PBA에서는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다. 붙어봐야 안다.

△우승하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였나.

=가족들이 많이 생각났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다. 어머님도 최근 편찮으신데, 생각이 많이 났다.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우승해서 효도한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복잡한 감정이 얽혀 심적으로 뭉클한게 많았다. (우승이 오랜만인데) 아마추어 연맹에서도 준우승, 4강, 8강 언저리였다. 우승 못한 지 6~7년 정도 된 것 같다. 그 동안 당구를 너무 소홀했던 것 같다. 사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 전향을 했기 때문에 부담이 배가 됐다. 그래도 프로 전향 후 이전보다 연습량이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체력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점이다. 경기하다 보니 2세트까지 모든 에너지를 써서 팔이 내 팔이 아닌 것 같고 그렇더라. 체력적인 부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팔라존 “최성원 선수 경기력이 너무 완벽했다. 가족 그립지만 당구에만 집중”

△경기 소감은.

=최성원 선수가 너무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싸우려고 노력했다. 특히 2세트 끝난 후 경기를 다시 잘 풀어나가려 노력했으나, 최성원이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우승할 가치가 있는 선수다. 그가 우승해 행복하다. 같은 팀원으로서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결승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무엇보다 최성원이 너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내가 실수를 했을 때 최성원이 내 실수를 틈타 단번에 세트를 끝내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큰 압박감을 느꼈다.

△스페인의 젊은 선수들이 PB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저는 매 순간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매 득점마다 포지션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 PBA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어렵다. 최성원 사이그너, 산체스 같은 경쟁력 있는 선수들과 경기할 때면 매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

△스페인 동료들과 한국에서 함께 활동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나.

=스페인 선수들처럼 좋은 선수들과 연습할 수 있다는 부분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된다. 제 자신의 발전, 경기력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스페인 선수 뿐 아니라 한국 선수들과도 연습을 종종 한다. 저 뿐만 아니라 PBA의 모든 선수들이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그 부분이 너무 기쁘다.

△올 시즌 전부 8강에 올랐다. 변화된 부분이나 본인만의 루틴이 있나.

=당구에 관련된 것은 바꾼 것이 없다. 그 외에 것들은 변화를 줬다. 첫째 헬스장에가서 매일 운동한다. 이 부분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생각한다. 이런 루틴을 앞으로도 고수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 감량했는데, 계속 유지하고 있는지.

=20㎏ 감량 이후 특별히 더 감량할 계획은 없고, 이 체형과 루틴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만약 제가 이런 루틴을 유지했을 때 더 체중 감량이 된다고 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진 않으려고 한다. 다만 운동을 계속한다는 루틴을 유지하고 싶다.

△운동은 누구와 하나.

=때때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하기도 하지만, 주로 혼자 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다 같이 모여 운동할 때도 있다. 그 역시도 즐기고 있다.

△한국 생활이 당구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스페인에 가족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는 가족이 그립다. 제가 한국 있는 이유는 저는 당구선수이고, 당구선수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다. 제가 관심있는 것은 당구 치는 것뿐이다. 당구치는 것 이외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 이외에 대한 책임도 없다. 그래서 항상 당구치는 것에만 집중하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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